이 춘향전 음반은 김창룡,이화중선과 같은 당대 최고의 기량을 가진 명창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데 가장 큰 매력이 있다.그리고 대부분의 창극 음반이 기악반주로 녹음되었지만 이 음반은 기악 반주로 녹음되지 않아 좋다.기악 반주를 바탕에 깔고 창극을 하는것은 일제 때부터 크게 유행하여,유성기 음반시대부터 장시간 음반 시대까지 창극 음반은 거의 기악 반주로 녹음되었다.그런 유행은 판소리에도 영향을 끼쳐 판소리 음반도 한때 기악 반주로 녹음되었다.기악반주가 특색이 있어서 별미는 될 수 있으나 진지하게 듣기에는 좋지 않다.기악반주가 소리하는데 있어서나,소리를 감상하는데 있어서나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소리꾼의 소리만 찬찬히 듣고 싶어하는 청자에게는 기악반주가 오히려 소릿길을 가로막는 느낌을 준다.그런면에서,단촐하게 북하나만으로 반주된 김창룡 도창 창극 춘향전 음반은 매력이 있다.이 음반은 판소리를 공부하는 학도나 판소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창극사를 이해하고 대명창들의 소리제를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구실을 할것이며,귀명창들에게는 일제때 판소리 명창들의 기량을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이는 좋은 감상거리가 될것이다.이 음반은 일제때의 창극 음반 가운데 명반으로 꼽히는 기념비적인 음반이라여겨,여러 음악 애호가들에게 필청을 권하는 바이다.
* 출처 : 음반해설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