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부터 시작된 보컬 그룹 경연대회는 기성 그룹들에게는 대중들 앞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뽑내는 자리였으며, 새로운 신진들에게는 음반회사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을 수 있는 무대였다. 1971년 데뷔 앨범을 발표한 데블스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파주와 왜관의 기지촌을 전전했던 데블스의 이전의 경력, 그리고 연석원 등이 탈퇴한 다음의 경력에 대한 소개는 다음으로 미루겠다). 데블스는 그 해 개최된 '플레이보이컵 전국 보컬 그룹 경연대회'(1968년 시작된 그룹사운드 경연대회는 1969년 그 주최가 플레이보이프로덕션으로 바뀌어 1, 2회를 치른다)에서 '구성상'과 '가수왕상(연석원)을 획득했다. 경연대회에서는 멤버 전원이 해골 복장을 하고, 관에 마네킹으로 된 여자시체를 넣어 무대위에 놓고 연주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