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모든 의미가 담긴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앨범
폴라로이드 필름처럼 오직 하나뿐이며 영원한 순간에 대한, 티어라이너의 대답,
두 번째 EP 앨범 Polaroid Life (우리들만의 발자취)
“… 비, 선율, 추억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만들어낸 앨범.
이 감상적인 키워드들이 가리키는 것은 당신 인생에 머물던 누군가이거나 당신이 살아가던 어떤 시간들이다. 티어라이너는 당신이 언젠가 겪었을 그 경험들에 대해서 당신 자신만큼이나 따뜻하고 상냥하게, 혹은 슬픈 눈빛으로 귀를 기울여주거나 대신 말해준다. 사실, 추억이란 으레 추억하는 자의 몫이며 그래서 추억은 비로소 아름다울 수 있는 법이다. 티어라이너의 [작은방, 다이어리]는 바로 그런 당신의 하루를 촉촉이 적셔줄 것이다…”
[티어라이너의 2005년작 <작은방, 다이어리>]
[글 ? 대중음악가 웹진 weiv Editor 차우진]
티어라이너는 ‘박성훈’ 의 원맨밴드로 2005년 4월, 한 평론가의 평가로 “단 한 곡으로 2005년의 기대주” 반열에 올라섰던 <작은 방, 다이어리’ + ‘Letter From Nowhere> 발매했다.
시간을 거슬러 2001년, 대학을 졸업하고 소규모 방송사 피디였던 박성훈은 키보디스트 김성민(thy)와 함께 게임음악 작곡을 기점으로 호주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 기간동안 틈틈히 작곡을 병행한다. 호주에서 돌아오자 “VerTigo FeTis” 라는 밴드명으로 대구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이 시기부터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쳐 자체적인 녹음작업을 시도하기에 이른다.
2004년 여름, 일본 보사노바 팝 듀엣인 “Naomi & Goro” 의 앨범 <Presente De Natal>의 라이센스 음반에 포함된 컴필레이션 <Winter Songs For Nostalgia>에 참여하게 된다. ‘여름에 듣는 한국 인디밴드들의 겨울 노래’ 라는 컨셉으로 제작된 이 음반은 포츈쿠키, 페퍼톤즈, 푸른새벽 등의 밴드가 참여했으며 티어라이너의 “Snowbird”와 풍부한 감수성과 서정적인 기타리프가 압권인 “Novaless” 가 수록되었다.
2005년 다시금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던 “Novaless”를 수록한 ‘작은 방, 다이어리’와 SWINGING POPSICE의 보컬 Mineko(미네코) 와의 듀엣곡을 비롯, 일본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 일본 녹음반 'Letter from Nowhere' 가 동시발매 되며 이들의 이름을 알리게 된다. 이 앨범은 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며 소리 소문 없는 유명세를 타기에 이른다.
그 후 티어라이너의 ‘박성훈’ 은 방송사 피디로 일하며 여러모로 알려진 드라마에서 티어라이너식 사운드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2007월 3월, 드디어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오직 하나뿐이며 영원한 순간에 대한 가장 서정적인 묘사, Polaroid Life(우리들만의 발자취)가 발매되었다. 전작에 이어 추억과 서정성으로 점질된 이 앨범은 순간에 대한 구체적이며 탁월한 묘사를 바탕으로 한 소품형식의 사운드로 가득 차 있다. 가장 짧은 시간 내에 하나뿐인 ‘순간’ 에 대한 기억을 사운드로 변화시켰으며 두 장의 앨범에 걸쳐 가장 섬세한 방식으로 청자를 안내한다.
이 앨범에서는 하나의 필름과 같은 삶의 편린들이 나열되어 있고, 그걸 이어붙이면 하나의 시간이 되고 삶이 된다. 여기에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이별, 슬픔 기쁨 등의 있는데 마치 이것은 내용 있는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다. 곡 제목과 연관지어 감상한다면 어느새 동화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듯.
A
01. Her Smile
서정적이며 몽환적인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인트로 곡.
02. Run, Just Run
역동적인 분위기의 연주곡.
03. Dream Chaser
가볍고 장난스러운 분위기의 연주곡.
04. Trotz Kills Minki
트롯트 형식이 가미된 다소 유쾌한 곡.
05. Shiny Day (After Rainy Day)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조화가 비 온 뒤 맑고 청아한 하늘과 같은 곡
06. 함께라면
연인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와 편안함' 이 드러나는 곡.
너를 사랑해 난, 너와 함께라면.
너를 기다려 나, 너와 함께라도,.
너와 영원히 둘, 바라볼 수 있게.
이해해 줄 이도, 나 뿐이라고,.
끝나지 않아, 무엇도.
상처받고 힘들어도, 이겨내야 해.
우리에겐 꿈이 있어, 함께 간다면.
너를 사랑해 난, 너와 함께라고.
우리에겐 꿈이, 언제나 함께라면...이뤄지길.
07. Tears
눈물과 대조되는 밝은 느낌의 피아노 연주곡.
08. 불운의 사나이
로우 파이 사운드를 강조한 리듬파트 위주의 곡.
09. Minki's Bullets
카우보이의 대결구도를 떠올리게 하는 흥겨운 연주곡.
10. Wake Up
시간을 알리는 클로킹과 콩고리듬의 전주로 시작되는 익살스러운 사운드.
11. Autumn Love
잔잔한 기타연주로 시작해 부드러운 허밍으로 가득채워지는 점층 클라이막스 구성의 사운드.
12. Loop
드럼과 베이스 파트를 기본으로 진행되는 곡.
13. Surrealism [Inst Ver.]
전작에 수록된 “Snowbird” 를 기반으로 티어라이너의 느낌을 가장 많이 살린 곡.
14. Can't Understand
내가 너무 무심했어.
무심했어.
잘할께.
니가 있어 강했던 거야.
그랬던 거야.
너없인 안돼.
15. Only My Luck
보사노바 형식의 블루지한 기타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으로 따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글 ㅣ 파스텔 문예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