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락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로맨틱 락 밴드 GLEN 3년 만에 2집 "악의 꽃" 발표
2003년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를 발표, 락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로맨틱 락 밴드 GLEN 이 3년 만에 2집 "악의 꽃"을 발표하고 락 필드에 복귀를 선언했다.
GLEN 은 서정성 있는 멜로디와 강력한 락 비트를 적절히 조화시켜 마치 한편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듯한 음악들을 발표해 왔는데 이번 음반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락 비트와 낭만적 서정성이 함께 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프랑스 시인 보들 레르의 "악의 꽃"을 주 이미지로 구성했다고 하는데 GLEN의 보컬 김태환이 좋아한다는 에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와 프랑스의 소설가 기 드 모파상의 단편 소설로부터도 많은 테마를 빌려왔다고 한다.
GLEN은 이전부터 프로젝트 밴드 형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2001년 발표했던 보컬
김태환의 솔로 앨범 "백합은 순수를 잃었다" 활동 시절, GLEN으로 개명한 두 번째 음반 "죽은황녀를 위한 파반느" 그리고 이번 세 번째 작업 "악의 꽃" 에 이르기까지 이런 형태의 음악활동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멤버를 살펴보면 90년대 중반부터 SBS와 KBS에서 다수의 드라마 O.S.T에 작곡, 편곡, 보컬로 활동해 왔으며 2001년 이후 락 밴드 GLEN을 만들어 운영해온 보컬리스트 김태환과 GLEN 1집 음반부터 참여했던 기타리스트 이상훈, 새롭게 영입된 파워 드러머 홍준기를 중심으로 다수의 라이브 세션들이 이번 음반의 활동을 함께 참여 할 것이라고 한다. 이전 음반과 마찬가지로 프로듀싱을 김태환이 담당하고 있어 음악적 색깔은 변함이 없지만 밴드의 운영과 세션 팀의 관리는 기타리스트 이상훈이 담당하고 있고 전곡의 기타 어레인지가 이상훈의 손으로 만들어져 이전에 비해 팀의 색깔은 분명해진 셈이다.
수록곡을 살펴보면 J-ROCK 성향의 곡 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2번 트랙의 "슬픔의 장미" 는 풍부한 현악기와 피아노를 위주로 편곡되었으며 흐느끼는 듯 한 김태환의 보컬을 감상할 수 있는 락 발라드 곡이다. 역시 J-ROCK 스타일의 3번 트랙 "악의 꽃"은 보들레르의 동명의 시에서 모티브를 따왔으며 슬픈 파멸의 사랑을 강력한 락 비트를 가미시켜 노래했다.
그 외에도 음반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THE ROSE" 는 Intro 에서는 보컬 버전 그리고 Ending 에서는 짧은 테마 버전 이렇게 두 가지로 수록되어있는데, 이번 음반의 중심 테마와 전체의 주제를 상징하는 쓸쓸한 분위기의 곡이다. 또한 김태환이 솔로시절 발표했던 "백합은 순수를 잃었다"가 재 편곡되어 수록 되었고, 1집의 타이틀이었던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가 리마스터링 되어 수록되었다. 또한 구체관절 인형의 살인이라는 공포스러운 주제의 "샤르민"(인형의 저주)과 바로크 락 분위기의 "ELEGY"는 락 매니아들이 선호 할만한 압도적인 분위기의 수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