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피쉬는 보컬과 키보드를 비롯, 전반적인 프로그래밍을 소화해내는 ‘SODA’ 로 이루어진 원맨밴드다. 올드피쉬의 ‘SODA’는 2003년부터 홍대 라이브 클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해왔으며 이미 4장의 미니앨범과 정규 1집을 발표했다. 전작 의 앨범 커버처럼 부드러운 하늘색 배경을 바탕으로, 친근한 외형의 로봇과 그 뒤를 따르는 양 한 마리의 포근한 동화적 이미지는 올드피쉬의 음악을 잘 표현하고 있다. 올드피쉬 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조합과 그에 따른 비트가 귀엽게 행진하는 로봇의 뒤뚱거리고 유쾌한 걸음마와 닮았다면, 작고 사랑스러운 양과 이 동화적 세계는 음반의 전체적 사운드 스케이프와 같다. 은 이미 일본의 수많은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국내 역시 이 앨범으로 올드피쉬의 단단한 팬 층을 형성한 바 있다.
일본으로 뻗어가는 올드피쉬의 Acoustic Movement !! ‘SODA’ 가 프로그래밍하고 조합하는 기계 음들은 특히 올드피쉬의 경쾌한 가요 넘버들의 리듬과 사운드를 결정짓는데, 두 번째 트랙 ‘라디오’ 는 흥겨운 비트로 시작해서 그 위에 몽환적이며 다채로운 기계음이 입혀진 후 나른하나 담담한 목소리가 남은 여백을 채운다. ‘Movement’ 와 ‘뚜벅이’ 역시 서정성을 잃지 않고 가볍게 몸을 흔들 수 있는 넘버이며 단백한 기타 사운드가 기분 좋게 흥을 돋군다. ‘stay’ 는 아련하나 전체적 느낌에 뒤쳐지지 않는 곡이다.
새롭게 재구성된 델리 스파이스의 ‘차우차우’ 수록 !! 여덟번째 트랙‘차우차우’ 는 널리 알려진 델리 스파이스의 커버곡이며 올드피쉬 특유의 스타일로 신선하고 독특하게 소화해냈다. 이 앨범은 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자기한 구성력을 발휘하는데, 많은 청자가 즐길 수 있는 요소로 채워졌다. 부드러운 발라드 넘버로부터 살짝 몸을 흔들 수 있는 경쾌한 댄스 넘버까지. 여기에는 잔잔한 감동이 있으며 리스너들의 행복한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매력으로 충만하다. 으로부터 까지 일본에 널리 진출하는 이번 앨범으로 모든 청자들의 귀가 즐겁고 풍성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