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우림을 듣냐고?음 대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인데... 일단 한국에서 락 음악을 듣는 사람이라면 다 알겠지만, 사실 자우림도 이제는 주류의 몇 안 되는 중견밴드 중 하나가 되었잖아. 그 동안 그 정도의 명성을 유지하며 지금까지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버티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어떤 면에서는 대단한 거란 생각이 들어.이번 앨범이 어떠냐고?자우림의 높은 자존감은 언제나 앨범을 휘감고 있지. 이번 앨범도 물론이고. 왜 이번에 김윤아가 결혼하고 밴드가 나름 경사스러울 때인데, 앨범은 자켓부터 무진장 어둡게 냈잖아. 인터뷰 내용을 보니 '짝수 앨범은 원래 어둡게 해왔기 때문'이라는데, 음반 컨셉 정도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봐도 무리는 없겠지?사실 자우림은 예리한 칼날이나 묵직한 한 방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