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깊고 아름다운 피아노 터치를 갖고 있는 연주자 조지 윈스턴의 2006년 신작
“Gulf Coast Blues & Impressions”
재앙을 입은 뉴올리언스와 걸프 코스트 지역에 바치는 조지 윈스턴의 애정 어린 멜로디와 감동적인 연주
여전히 복구와 재건이 한창인 카트리나의 피해지 뉴올리언스와 걸프 코스트 지역을 위해 6곡을 직접 작곡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2006년 신작에는 2개의 연작으로 구성된 “Gulf Coast Lullaby”, 루이 암스트롱의 곡으로 잘 알려진 스탠더드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그리고 “New Orleans Shall Rise Again”, “Creole Moon”, “The Break”등 더욱 원숙하고 열정적인 피아노 터치와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날 수 있는 10개의 작품이 실려 있다.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의 진면목이 담겨 있는 앨범.
조지 윈스턴의 신작은 음악의 고향 뉴올리언스에 바치는 작품이다. 재즈와 R&B의 탄생에 크게 기여한 뉴올리언스 지역은 카트리나(Katrina)라는 사상 유례 없는 허리케인을 만나 대재앙을 입었다. 98년 내한 당시 IMF 구제금융으로 실직을 맞이해야 했던 수많은 한국 국민들에게 공연 수익금을 기부하고, 911 사태때 희생자들을 위한 자선 앨범을 발표하는 등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위한 자선 활동에 앞장 서 온 조지 윈스턴은 2005년 가을 공연 수익을 카트리나의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한 데 이어, 이번 앨범을 통해 허리케인의 후유증으로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걸프 코스트와 뉴올리언스 지역민들을 돕고자 한다. 이 앨범의 로열티 수입 전액은 이 지역을 재건하는데 사용될 것이다.
조지 윈스턴은 자신의 피아노 연주에 많은 영향을 끼친 뉴올리언스 출신 피아니스트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한다. 이 앨범은 단순히 로열티 수입을 뉴올리언스 지역에 바치는 것이 아니라 조지가 늘 존경해 온 프로페서 롱헤어, 제임스 부커, 헨리 버틀러, 닥터 존, 존 클리어리 등 수많은 뉴올리언스 지역 출신 피아니스트들에게 헌정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자신의 음악적 토대가 되어주고 영감을 보내 준 아티스트에게 앨범을 바친다는 의미에서는 빈스 과랄디의 곡을 연주한 96년 앨범 “Linus & Lucy”, 도어스의 곡을 연주한 2002년작 “Night Divides The Day”와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앨범은 자신에게 영향을 준 아티스트들의 곡을 다시 연주한 리메이크 앨범이 아니라 조지 윈스턴의 뉴올리언스 아티스트에게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만든 자신의 작품들을 주로 실은 작품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조지가 작곡한 6곡과 조지가 편곡한 흑인 영가 1곡, 닥터 존, 제임스 부커, 헨리 버틀러의 곡이 각 1곡씩 실려 있다. 그리하여 조지 윈스턴의 폭넓은 음악세계와 연주력, 창의력 등을 두루 두루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조지 윈스턴이라는 이름과 동격의 대명사로 사용하고 있는 앨범 “December”는 조지 윈스턴의 대표작이자 연주 음악의 명반이지만 “December” 단 한 장으로 조지 윈스턴 음악 전체를 말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New Orleans Shall Rise Again
최근에 엘비스 코스텔로와 듀엣 앨범을 발표하며 호평을 얻은 뉴올리언스 출신 피아니스트 앨런 투산(Allen Toussaint)을 위시해, 제임스 부커(James Booker), 헨리 버틀러(Henry Butler), 닥터 존(Dr. John) 그리고 젤리 롤 모턴(Ferdinand “Jelly Roll” Morton ? 초창기 재즈 피아노의 선구자) 등에게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조지가 작곡한 곡이다. 앨런 투산은 뉴올리언스 R&B의 토대를 만든 현존하는 거장으로 조지 윈스턴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친 프로페서 롱헤어에게 많은 영향을 받아 음악 활동을 시작한 연주자이며 50년대부터 현재까지 활동하며 재즈, 록, 블루스, 펑크, 사운드트랙 등 전방위에 걸친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쳐오며 큰 영향력을 발휘해 온 인물이다. (앨런의 정보는 www.nynorecords.com/allen.s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Creole Moon
닥터 존(Dr. John) 역시 뉴올리언스 R&B를 창조하는데 큰 역할을 해낸 피아니스트. 그는 주로 록과 블루스, 재즈 뮤지션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폴 웰러나 수퍼그래스 같은 영국 록 아티스트들이 그와 협연을 벌이기도 했다. 블루 노트 레이블에서 발매된 2001년작 “Creole Moon”의 타이틀곡이다. (닥터 존의 홈페이지는 www.drjoh.org 이다)
Pixie
83년에 세상을 떠난 뉴올리언스 피아니스트 제임스 부커는 R&B, 뉴올리언스 음악, 소울, 블루스 등 음악적 전통을 자신의 연주에 소화해 50~60년대 R&B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선구자적인 연주자다. 7가지 서로 다른 연주 스타일을 지닌 출중한 연주력의 소유자였으며 그의 연주 스타일과 편곡 스타일은 조지 윈스턴에게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 곡이 수록된 76년 앨범 “Junco Partner”은 조지 윈스턴에게 “내가 어떻게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어 하는지” 알게 해 준 작품이라고 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www.georgewinston.com/faqs.html#booker에 있다
The Breaks
조지가 헨리 버틀러의 연주를 처음 들은 것은 85년. 그 이후 그의 연주를 열심히 연구해 왔다고 한다. 조지의 견해로는 헨리는 R&B 피아노 연주의 최대치를 이뤄낸 인물이며 그의 실황 연주는 그의 음악을 경험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얘기한다.
www.henrybutler.com
Pixie #3
제임스 부커에게 받은 영감으로 조지가 키우던 암고양이(97년에 세상을 떠난)를 연주한 곡. 늘 음악을 즐겨 들었으며 음악이 멈추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Pixie #2라는 곡도 만들었는데 이 곡은 앞으로 발표될 작품에 실릴 예정이라고 한다.
Stevenson
세상을 떠난 조지의 친구이자 뉴올리언스 지역의 영화감독이었던 스티븐슨 제이 팔피(1952-2005)에게 바치는 곡. 프로페서 롱헤어, 앨런 투산 등 뉴올리언스 피아니스트들을 다룬 “Piano Players Rarely Ever Play The Piano”, 세상을 떠난 바이올린 연주자 파파 존 크리치를 다룬 “Setting The Record Straight” 등 음악 다큐멘터리를 주로 다룬 인물이다. 앨런 투산에 관한 다큐멘터리 “Songwriter, Unknown”이라는 작품이 곧 공개될 예정이다.
Gulf Coast Lullaby ? Part I
Gulf Coast Lullaby ? Part II
조지 윈스턴의 자작곡.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루이 암스트롱이 불러 유명해진 흑인 영가. 조지 윈스턴은 이 곡을 연주하는 방법론을 헨리 버틀러, 제임스 부커, 닥터 존, 존 클리어리(Jon Cleary),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압둘라 이브라힘 (Abdullah Ibrahim, 맥스 로치와의 듀엣 앨범으로 잘 알려진), 그리고 스트라이드 피아니스트이자 재즈 피아노의 전통을 만들어 낸 위대한 인물 패츠 웰러(Thomas “Fats” Waller), 그리고 테디 윌슨(Teddy Wilson), 얼 하인스(Earl Hines) 등에게서 영향 받았다고 얘기하고 있다.
Blues For Fess, Beloved
조지 윈스턴이 존경하는 피아니스트, 작고한 피아니스트 프로페서 롱헤어(1918-1980)는 뉴올리언스의 R&B 피아노 전통을 만들고 일궈낸 인물이다. 그는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그 영역은 비단 제임스 부커, 헨리 버틀러, 앨런 투산 등 지금껏 언급되었던 뉴올리언스 피아니스트 뿐 아니라 장르와 지역을 초월한 광범위한 것이었다. 조지 윈스턴의 차기 앨범은 프로페서 롱헤어에게 바치는 “Beloved ? The Music Of Professor Longhair”가 될 것이라고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