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voice,
Voice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멜로디
김진표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만들어낸 프로듀서 Ray가 자신의 음악세계를 세상에 알리려 하고 있다. 그의 솔로 앨범을 통해서……
전채적으로 모던록 사운드를 들려 주고 있지만 다른 록 음악에서 들어보기 힘든 레이 그만의 풍부한 감성이 묻어 있다.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는 것은 화려한 듯 하지만 상당히 굵고 큰 느낌의 기타 사운드가 요즘 우리나라 가요 시장에서 들어보기 힘든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다.
때론 간결하게 때론 다양한 악기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기타 사운드는
양면적인 그의 목소리를 더욱 매력적으로 돋보이도록 포장해준다.
다양한 곡의 성격과 느낌, 그의 목소리 때문에
처음 한, 두 곡만을 듣고는 그의 음악을 단정지을 수 없다.
유일하게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느낌의 노래라는 막연한 느낌.
더 나아가 그의 곡에서 차지하는 기타의 기여도 정도.
하지만 모든 곡의 전반에 흐르는 기타의 성격은 매 곡마다 다르게 들린다.
덕분의 그의 음악과 목소리는 한층 더 변주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앨범 전곡을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하고 여기에 패닉의 이적이 한글 가사 번안을 해 이적의 감성이 군데 군데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전곡의 편곡을 정재일이 맡아 레이의 풍부한 감성에 그의 영혼을 실어 주었다
이 모든 것 들을 통해 음악으로 그의 진짜 삶의 표현 한 것이다
< 음악에 대한 순수한 도전, RAY Kang >
♦ 낯섦을 신선한 새로움으로 확장시키는 과정, RAY의 음악
Ray, 그의 음악을 들으면 일단 낯설다. 한 명의 보컬에 드럼, 기타와 베이스, 키보드로 이루어진 여느 밴드와 구성은 같은데 그의 음악은 그간 귀가 익숙하게 들어온 소리가 아니다. 록과 같이 악기들의 비트가 강하게 들리지만 그 안에 실려있는 목소리의 리듬이 그간의 록과는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그의 음악은 country song을 기반으로 하는 모던록이다. 악기들이 만들어내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멜로디가 건조한 듯하면서도 터져 나오는 그의 감성이 묻어나는 목소리와 조화를 이루면서, 다른 록음악과는 차별되는 Ray만의 음악이 완성된다.
직접 프로듀서를 맡은 자신의 첫 앨범 ‘지금 여기서’에 담아낸 노래들은 하나같이 한국에서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들이다. R&B나 댄스 등 서로의 필요에 의해 음악산업과 소비구조가 편향되어 있고, 여기서 빚어지는 불투명한 시장성으로 인해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았던 장르이기 때문이다. 이는 무모한 도전이 될 수도 있고, 한국 음악 산업의 장르를 확장시키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Ray 자신은 “나는 나 자신에게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그 어떤 것에 의해 살아보려고 했을 뿐 이다.”라고 말한다.
여기에 대중가요를 비롯해서 김민기의 ‘공장의 불빛’, 운동가요까지 범 시대적이고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대중적이면서도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뮤지션 ‘정재일’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그의 도전에 힘을 실어주었다.
♦ MEZOO Cultures의 또 하나의 힘
그가 속해있는 MEZOO Cultures는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겸비한 뮤지션들의 모임으로 유명하다. 전자음악과 어쿠스틱 음악과의 교류를 통한 조화와 발전을 지향하는 ‘서울전자음악단(신윤철, 김정욱, 신석철)’, 10대 때부터 밴드생활과 수많은 음악인들의 세션, 편곡, 프로듀서 활동을 하며 ‘천재 소년’이라 불리운 청년 ‘정재일’, 2004년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후 남자들의 아름다운 화음을 기반으로 한 1집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스윗 소로우’ 등이 그들이다.
이와 같이 다양하고 실력있는 뮤지션들의 집단에서 그들과 견줄만한 또 하나의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었으니 바로 Ray와 그의 1집 음반이다. 김진표의 첫번째 솔로 앨범을 프로듀싱하고 다른 가수들의 앨범에도 작곡 혹은 엔지니어로 참여한 바 있는 Ray는 이번 자신의 1집을 통해 전곡을 작사/작곡하고 프로듀싱을 해 음악인으로서 진정한 멀티플레이어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노래의 리듬과 멜로디에서 느껴지는 새로운 감성 뿐만 아니라 가사에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삶과 음악인으로서의 삶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외부와의 소통을 꿈꾸는 한 남자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MEZOO Cultures는 자신만의 컬러를 만들어가는 Ray의 음악을 통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뮤지션들의 집단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끈질긴 승부사, RAY
사실 그의 앨범 준비는 3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몇년에 걸쳐 틈틈이 만들어온 노래들 중 앨범에 들어갈 노래를 선택하고, 이들 중 몇은 번안의 과정을 거쳤다. 드디어 시작된 노래 녹음은 타이틀곡의 경우 완전히 만들어 놓았던 것을 4번까지 다시 녹음을 한 정도다. 하지만 녹음할 때마다 조금씩 더 나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에 그냥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고 한다. 이쯤되면 레이의 꾸준함과 끈질김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많은 예술가들이 순간적인 영감에 의해서 걸작을 탄생시킨다고 하지만, Ray는 끊임없이 정진해가는 과정 속에서 성장하고 자신의 작품을 발전시킨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음악인으로서의 자질에서만 발휘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 관리에 확실한 그는 일단 가수가 되기로 마음 먹은 바에 비쥬얼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체력과 매력을 겸비한 몸을 만들기 위한 운동에 돌입했다. 몇년 전 시작한 운동은 물론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사람들은 올 여름 기존의 꽃미남과는 다른, 샤프하지만 남성적인 다부짐이 엿보이는 이미지에 살짝 번지는 쑥쓰러운 미소, 어두움과 밝음이 공존하고 있는 그의 목소리에 완전히 빠져버릴 지도 모르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