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재즈 전문지 [스윙 저널]의 독자들과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은 트랙들을 선정한 BEST OF THE BEST! 80곡의 명곡, 명연 중에서 고르고 또 고른 주옥같은 로맨틱 발라드와 스윙으로 가득찬 스탠더드 베스트이자 에디 히긴스의 매력이 한데 응축된 스페셜 기프트
에디 히긴스의 트리오 연주로 구성된 베스트 성격을 지닌 이번 앨범은 에디 히긴스의 재즈인생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며 재즈의 부드러움을 선명하게 드러낸 아름다운 앨범으로 많은 팬들에게 또 하나의 인상적인 선물이 되리라 확신한다. 특별한 점은, 일본에서는 2장의 음반으로 나뉘어 발매되었으나 한국에서의 그의 많은 팬들을 위하여 2장의 음반을 1장의 가격에 만날 수 있으며 고급스러운 디지 팩으로 디자인되었고 무엇보다도 디스크가 골드 디스크로 제작되어 보다 더 선명한 음질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소장가치를 높이고 있다.
<앨범해설>
한국과 일본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에디 히긴스(Eddie Higgins)가, 재즈 전문지인「스윙 저널(Swing Journal)」의 독자투표에 의해 베스트 컴필레이션을 제작한다. 이러한 꿈의 기획이 스윙 저널에서 발표된 것은 2005년 9월호. 이「Eddie Higgins Swing Journal Readers' Choice」는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켜 지금까지 그가 비너스(Venus) 레코드에서 남겨 온 연주 중에서 많은 리퀘스트가 모였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집계에 따르면, 제 1위가 2135표를 얻은「Dear Old Stockholm」, 밑으로「My Funny Valentine」(1996표), 「Summertime」(1682표), 「You And The Night And The Music」(1610표)로 이어진다. 이들 집계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 「Ballad Higgins」와 「Standard Higgins」이다.
이번의 「Readers' Choice」에는 14세부터 77세까지 거의 모든 연령대의 재즈 팬으로부터 응모 엽서들이 모여들었다. 주목해야 할 것은, 히긴스의 인기작(비너스에서 발매되고 있는 그의 작품은 모두가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Dear Old Stockholm」에서 많은 곡들이 선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표제곡이 1위로 선출된 것을 비롯하여 「You And The Night And The Music」, 「I Remember Clifford」, 「More Than You Know」의 4곡이 이번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전체적인 경향을 살펴보면, 「Summertime」, 「You And The Night And The Music」, 「My Romance」등, 재즈 팬들에게 익숙하고 오랫동안 사랑받은 스탠더드 연주와 「My Funny Valentine」, 「Danny Boy」, 「Beautiful Love」등의 발라드 연주에 인기가 집중되고 있다.
에디 히긴스 연주의 묘미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섬세한 터치로 표현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이 앨범에 수록된 곡에서 최상의 형태로 드러나고 있다. 집계 결과는 그와 비너스 레코드에게 건네져, 양자의 협의와 고심 끝에 상위 40곡 중에서 앨범제작을 위하여 최종 23곡이 선정되었다. 거기에 많은 사랑을 얻은 「Christmas Songs」에 수록된 「O Little Town Of Bethlehem」이 더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엄선된 총 24곡이 「Ballad Higgins」와 「Standard Higgins」라는 2장의 앨범으로 발매되게 된 것이다. (일본에선 2장으로 나뉘어 발매되었지만 한국에선 2장 합본 앨범으로 발매되었다.)
이들 작품에서는, 그 예가 드문 그만의 표현력이 스며든 히긴스의 명연을 즐길 수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재즈의 역사에 길이 남을 많은 명곡들을 더불어 접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베테랑 피아니스트 히긴스가 어째서 이렇게 높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가? 그 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이들 2장이다. 재즈 피아노의 즐거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에디 히긴스의 매력. 바로 그 매력이 이 앨범에 응축되어 있다!
■ 연주소개 [Ballad Higgins]
1. Angel Eyes <앨범: Bewitched 수록>
피아노 반주와 동시에 노래를 불러 알려진 매트 데니스(Matt Dennis)의 대표작으로, 1953년에 개봉된 영화 「제니퍼(Jennifer)」를 위해 만들어진 곡. 이 영화에서 데니스 스스로가 반주를 하며 노래를 불러 유명해진 아름다운 발라드이다. 히긴스는 원곡이 가진 이국적인 맛을 강조하여 보여주는 형태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휘해 진행한다. 장엄한 울림도 더불어 어우러진 그만의 터치가 강한 인상을 준다.
2. My Funny Valentine <앨범: Haunted Heart 수록>
발라드 중의 발라드로 알려진 로렌즈 하트(Lorenz Hart, 작사)와 리차드 로저스(Richard Rodgers, 작곡) 팀에 의한 최고 걸작. 1937년에 초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Babes In Arms」를 위해 작곡된 넘버로, 1957년에는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가 주연한 영화「Pal Joey」에서 그가 불러 대히트를 기록하였다. 히긴스의 버전은 가사를 솔로 피아노로 연주, 그 후에 리듬을 가하여 익숙한 테마 멜로디를 취급하는 정통적인 근접과도 일맥상통하는, 개성적인 연주로 되어 있는 부분이 훌륭하다. 그의 뛰어난 표현력은 이러한 곳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중반에서「Work Song」의 한 소절을 연주하는 부분도 센스가 넘친다.
3. Something Cool <앨범: Don't Smoke In Bed 수록>
백인여성 싱어로서 1950년대에 일세를 풍미한 준 크리스티(June Christy)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기악 연주자가 이 곡을 취급하는 사람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히긴스는 슬로우 보사 리듬을 소재로 아름다운 발라드로 완성하여 들려준다. 하나하나의 소리를 음미하면서 연주해 가는 모습에 그의 연주자로서의 성실함을 엿볼 수 있다. 이 곡에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히긴스는 항상 한 음 한 음을 소중히 여기면서 피아노를 마주한다. 그것을 가장 여실히 보여주는 예가 바로 이 연주가 아닐까?
4. Danny Boy <앨범: Portrait In Black And White 수록>
이 곡도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언급한 곡은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의표를 찌르는 레퍼토리이다. 하지만 그의 한국 팬들에게는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다. 여기에서는 아르코(Arco, 영어로는 보윙) 주법으로 펼쳐지는 베이스에 의한 테마가 향수를 자극한다. 뒤를 이어가는 히긴스가 너무나도 놀랍게 멋진 발라드 플레이를 들려준다. 자칫하면 무드 뮤직이 되기 쉬운 연주를 그는 아슬아슬한 선에서 훌륭한 재즈로 만들어 보여준다. 애드 립은 없는 테마만의 연주이지만, 이 또한 멋진 재즈 스피릿이 넘치는 곡이다.
5. I Remember Clifford <앨범: Dear Old Stockholm 수록, 국내발매>
1956년 6월, 천재 트럼페터라 불린 클리포드 브라운(Clifford Brown)은 교통사고로, 피아니스트 리치 파웰(Richie Powell) 부부와 함께 이 세상을 떠났다. 고작 26세의 죽음이었다. 이곡은 그런 그를 추도하며 테너색소폰 연주자인 베니 골슨(Benny Golson)이 쓴 추도곡이다. 그런데도 히긴스의 연주는 참으로 온화하다. 청명한 하늘에 하나의 곧은 비행기구름이 떠 있는 듯한 이미지이다. 진혼곡이지만 상쾌함마저 느끼게 한다. 이것이야말로 히긴스만이 표현할 수 있는 퍼포먼스이다.
6. Falando De Amor (Speaking Of Love) <앨범: Speaking Of Love: Music Of Jobim 수록>
빌 에반스(Bill Evans)나 키스 자렛(Keith Jarrett)으로 통하는 서정적인 연주를 히긴스는 특기로 삼고 있다. 열정적이면서 가능한 한 감정을 절제하고 있는 듯한 연주. 그런 특징이 이 세 연주자의 공통 항목이다. 그 최고의 것을 들려주는 것이 이 트랙이다. 더욱 감정을 드러내도 좋을 듯한 곳에서, 반대로 히긴스는 억제된 표현을 이용하여 가슴 속에 담아둔 것을 담담하게 이야기 해 준다. 그런 점이 이 곡에서는 발군의 효과를 발휘한다.
7. Beautiful Love <앨범: You Don't Know What Love Is 수록>
화려한 터치도 히긴스가 지니고 있는 매력 중 하나이다. 평소에는 그마저도 절제하고 있는 것 같지만, 솔로로 연주되는 이 트랙에서는 그 기법이 피력된다. 장식음을 넣어 꾸민 멋진 테마 파트와 슬라이드 주법으로 어프로치하여 척척 리드미컬하게 연주하는 솔로 파트. 이런 점이 히긴스의 피아니스트로서의 풍요로운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8. I'll Never Be The Same <앨범: Again 수록>
이번에는 굼뜬 분위기로 연주되는 발라드가 등장한다. 히긴스는 서정미가 가득한 피아니스트로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분명 사실이기는 하다. 하지만, 서정미라 해도 하나의 패턴은 아니다. 그가 보여주는 서정미에는 온화하고 인상적인 표현 속에 다양한 표정이 담겨 있다. 이 다채로운 부분에 히긴스의 풍요로운 재능이 표출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연주도 서정미 넘치는 한 곡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그만의 독특한 나른한 무드도 감돌고 있다. 그곳에 이 연주의 훌륭함이 집약되어 있다고 해도 좋다.
9. Detour Ahead <앨범: Bewitched 수록>
화려한 터치를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라고 한다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행크 존스(Hank Jones)이다. 히긴스가 연주하는 이곡에서도 마찬가지의 터치를 엿볼 수 있다. 행크 존스의 백인 연주자식 터치라 소개하면 좋을듯하다. 도회적인 센스가 넘치고는 있지만, 도회의 소음을 생각하게 할 뿐만 아니라 어디까지나 화려한 음의 구사가 얄미울 만큼 철저하다. 과연 재즈의 묘미가 넘쳐흐르는 연주다.
10. More Than You Know <앨범: Dear Old Stockholm 수록, 국내발매>
빌리 로즈(Billy Rose, 작사) & 에드워드 엘리스쿠(Edward Eliscu, 작사)와 빈센트 유맨스(Vincent Youmans, 작곡)가 음악을 담당하여 1929년에 초연된 뮤지컬「Great Day」에서의 한 곡. “당신이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당신을 깊이 사랑하고 있어요. 당신이 옳아도, 틀려도 나는 항상 함께하고 싶어요. 만약 당신이 떠난다면 얼마나 슬플까요? 그것은 당신이 생각할 수 없을 만큼...”이라 노래되는 로맨틱 발라드이다. 테마 멜로디의 배경에서 아르코 주법으로 연주되는 베이스가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뒤를 이어 리듬이 스며들며 친숙한 발라드가 되지만, 이 말끔한 분위기가 정말로 근사하다.
11. O Little Town Of Bethlehem <앨범: Christmas Songs 수록, 국내발매>
히긴스는 크리스마스 앨범도 취입하였다. 이 연주는 그 앨범에서의 한 곡이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즐기는 연주라 해 두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익숙한 멜로디가 여기에서도 늘 히긴스답게 정숙하고, 그리고 장엄한 분위기로 연출된다. 소울 가득한 멜로디를 품위 있게 연주하여 보여 주는 부분도 그만의 기법.
12. Love Theme From The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앨범: I Can't Believe That You're In Love With Me 수록>
발라드에도 여러 타입이 있다. 이 곡은 미디엄 슬로우 템포와 스윙감을 수반한 리듬으로 연주되지만, 히긴스의 어프로치는 발라드 그 자체이다. 그 이유는 그가 악구를 담담하게 지어내고 있음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플레이도 히긴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여기에서는 드럼 대신에 기타를 가미한 트리오 편성을 채용하고 있지만, 리듬을 담당하는 악기가 빠진 것도 발라드라는 연주라는 점을 고려한 연주자의 사려 깊은 배려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 연주소개 [Standard Higgins]
1. You And The Night And The Music <앨범: Dear Old Stockholm 수록, 국내발매>
거쉬윈(Gershwin) 형제나 콜 포터(Cole Porter)보다는 지명도가 낮지만, 작사가인 하워드 디츠(Howard Didtz)와 작곡가인 아서 슈워츠(Arthur Schwartz) 콤비도 스탠더드라 불리는 명곡을 많이 탄생시켰다. 두 사람은 1928년부터 공동으로 곡을 쓰기 시작하여 1931년에는 「Dancing In The Dark」, 1932년에는「Alone Together」로 대히트를 기록한다. 그 곡들에 이은 히트곡이 밤의 무드를 기교 있게 연출한 1934년 발표한 이 곡이다. 히긴스의 연주도 밤의 무드에 어울리며 그로서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는 그늘이 드리워진 터치를 수놓아 보인다.
2. How My Heart Sings <앨범: Haunted Heart 수록>
빌 에반스의 연주로 알려진 이 곡을, 에반스의 플레이와도 통하는 섬세한 터치로 히긴스가 들려준다. 차분한 느낌으로 인상적인 멜로디를 연주한다. 로맨틱한 무드가 언제까지고 여운을 이끄는 연주이다. 에반스가 펼치는 플레이도 훌륭하지만, 이 연주도 발군의 완성도이다. 히긴스의 높은 인기를 납득할 수 있는 플레이다.
3. Dear Old Stockholm <앨범: Dear Old Stockholm 수록, 국내발매>
스웨덴 민요로 알려져 있었지만, 1951년에 스웨덴을 투어한 스탄 게츠(Stan Getz)가 이 곡을 레코딩함으로 재즈 세계에서도 대중적인 레퍼토리가 되었다. 북유럽 민족만의 애수가 풍부한 마이너 조의 멜로디가 감동을 선사한다. 히긴스의 연주는 그 절절한 애수를 훌륭하게 자신의 스타일로 표현하고 있다.
4. Summertime <앨범: If Dreams Come True 수록, 국내발매>
듀보스와 도로시 헤이워드(Dubose & Dorothy Heyward) 부부가 쓴 소설 「포기와 베스(Porgy and Bess)」가 올 흑인 캐스트 오페라로 뉴욕에서 초연된 것은 1935년의 일. 이 곡은 그 가운데 불려진 유명한 자장가로, 작곡을 담당한 것은 조지 거쉬윈(George Gershwin)인 작사는 듀보스 헤이워드이다. 이 오페라를 작곡함에 있어 거쉬윈은 흑인 사이에 전해지는 음악과 문화에 대해 신중히 조사를 수행, 그 결과 이 곡의 멜로디는 니그로 스피리츄얼(Negro Spiritual)의 명곡인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에서 힌트를 얻어 썼다고 한다. 테마 파트는 아르코 주법을 이용한 베이스가 중후하게 연주되지만 솔로 파트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바뀌어 경쾌한 히긴스의 플레이가 등장한다. 이 블루지하고 힘이 넘치는 터치가 매력적이다.
5. My Romance <앨범: Again 수록>
1938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Billy Rose's Jumbo」의 주제가로서 로렌즈 하트(작사)와 리차드 로저스(작곡)가 발표한 타이틀 그대로 로맨틱한 곡. “내 사랑의 이야기에는 달도, 푸른 산호초도, 별이 가득한 밤하늘도, 은은한 기타반주도 필요 없어요. 오직 당신만이 필요해요”라는 내용이다. 이 또한 빌 에반스가 대표적인 연주를 남기고 있지만, 경쾌하게 연주해 보이는 히긴스 버전도 그에 버금가는 막상막하의 내용을 보여준다.
6. If Dreams Come True <앨범: If Dreams Come True 수록, 국내발매>
피아노 솔로로 시작되어 곧 리듬 섹션이 가미되어 미디엄 템포로 스윙풍의 연주로 전개된다. 히긴스의 터치는 결코 강력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연약한 터치와도 다르며 적당한 힘의 가감이 절묘하다. 거기에 원숙미가 느껴진다. 단, 히긴스의 경우에는 젊은 시절부터 이러한 플레이를 해 왔었다. 즉, 이것이야말로 히긴스 특유의 스타일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7. Felicidade (행복) <앨범: Speaking Of Love: Music Of Jobim 수록>
보사노바로 익숙한 넘버를 히긴스는 발라드식의 접근으로 표현하여 보여준다. 리듬은 보사노바이지만, 그의 손에 걸리면 독특한 맛을 자아낸다. 이 트랙을 듣고 생각하는 것은 설사 업 템포로 연주하더라도 히긴스의 플레이는 발라드로 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그는 멜로디나 정감의 표현을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이리라... 이 연주는 중반부터 느낌이 강해져 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라드를 들었을 때와 같은 인상을 느끼게 해준다.
8.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 <앨범: Portrait In Black And White 수록>
1929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Wake Up And Dream」에서의 한 곡. 처음에는 히트하지 못했지만, 1950년대에 들어서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를 비롯하여 많은 뮤지션들이 연주하여 더불어 가수들도 노래로 부르게 되었다. 이 연주에 나타나는 히긴스의 아이디어는 정말로 훌륭하다. 콜 포터가 쓴 익숙한 멜로디를, 히긴스는 강력하고 견고한 피아노 트리오 재즈로 완성해 나간다. 이처럼 탄력성이 풍부한 터치나 샘처럼 넘쳐흐르는 스릴링한 전개 등 모든 점이 히긴스의 진면모가 발휘된 연주이다. 후반에 등장하는 힘에 넘치는 베이스 솔로도 수려한 연주다.
9. Too Marvelous For Words <앨범: Don't Smoke In Bed 수록>
인트로도 없이 돌연 테마 멜로디에서 연주가 시작된다. 드럼 없는 기타가 들어간 트리오라는 점에서 다른 트랙에 비하면 다소 올드 패션 같은 맛을 즐길 수 있다. 우아한 터치에 진면목을 발휘하는 그 인만큼 이 트리오 편성(피아노~기타~베이스)도 그의 자질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세 연주자에 의한 스윙풍의 플레이는, 시원스러운 맛과 멋진 분위기로 가득하다.
10. Alice In Wonderland <앨범: Bewitched 수록>
디즈니가 탄생시킨 애니메이션에는「백설공주(Snow White And The Seven Dwarfs)」의 주제가「Someday My Price Will Come」을 비롯하여 수많은 히트곡이 탄생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로 이 곡 또한 대표적인 스탠더드 명곡으로 1950년에 개봉된「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제가이다. 루이스 캐롤(본명: Charles Lutwidge Dodgson)이 남긴 불후의 명작을 애니메이션화한 이 작품을 위해 인기 송 라이터인 밥 힐리어드(Bob Hilliard, 작사)와 새미 패인(Sammy Fain, 작곡)이 써 내려간 아름다운 멜로디가 인상적으로 울려 퍼지는 곡이다. 히긴스는 브러쉬 웍에 의한 드럼 서포트를 배경으로, 안정되고 예술적인 그만의 스타일로 멜로디를 연주한다. 어떤 동요도 없이 직설적으로 멜로디를 연주하는 그의 연주에 홀려버리게 되는 트랙이다.
11. Golden Earrings <앨범: Don't Smoke In Bed 수록>
헝가리 집시 민요가 원곡이며,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Zigeunerweisen)」에도 사용된 멜로디를 이용하여 빅터 영(Victor Young)이 1947년의 영화「Golden Earrings」에서 발표한 곡. 영화 속에서 마를렌 디트리히(Marlene Dietrich)가 노래하여 히트했다. 재즈로는 피아니스트 레이 브라이언트(Ray Bryant)가 즐겨 연주하는 곡이지만, 히긴스는 기타가 들어간 트리오로 이례적으로 다이내믹한 연주를 시종 펼쳐 보여주고 있다.
12. Speak Low <앨범: I Can't Believe That You're In Love With Me 수록>
1943년에 상연된 뮤지컬「One Touch Of Venus」를 위해「Mack The Knife」등의 작곡으로 널리 알려진 쿠르트 바일(Kurt Weill)이 작사가인 오그덴 내쉬(Ogden Nash)와 함께 써 내려간 곡. 덧붙여 이 뮤지컬은 1948년에 영화화되어 거기에서도 이 곡은 삽입되었다. 개성적인 멜로디를 가진 이 곡에서도 히긴스는 기타가 들어간 트리오로 그 만의 연주를 건반 위에 수놓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