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생 동갑내기인 기타의 ‘소메야 타이요’와 보컬과 아코디언,플루트의 ‘사카키바라 카오리’, 그들보다 한 살 어린 보컬과 베이스의 ‘나가이 유스케’에 의해 2000년 2월에 결성된 Lamp 의 세 번째 앨범[木洩陽通りにて (코모레비 거리에서)]이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다. 2003년 봄부터 첫번째 미니앨범 [산들바람 아파트 201호]를 발표, 이후 수많은 컴필레이션에 음악을 실으며, 2004년 봄, 두번째 미니앨범 [연인에게]를 발표, 대중들 사이에 이름을 알리며 한층 더 세련된 송 라이팅을 선보이게 된다. 밴드 결성때부터 정평이 나 있던 멜로디 센스는, 보사노바가 가지는 부드러운 코드감과 소울이나 시티팝이 가지는 세련됨을 기반으로 해, 한 번 들으면 단번에 좋아할 수 밖에 없게 하는 중독성은 여전한 듯 하다.
지난 3월 한국에 첫 번째 앨범과 두 번째 앨범이 동시에 발매되어, 한국 팬들을 만난 후 꾸준히 팬층을 넓히고 있는 이들은, 소위 말하는 시부야 케이. 보사노바 또는 J-pop 은 말할 것도 없이 팝과 락을 듣던 음악팬까지 흡수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Lamp 의 음악은 무엇보다 일상에서 보여지는 나른한 시선과, 상쾌한 듯 슬픈듯한 느낌의 언밸런스가 절묘하게 녹아 만들어내지는 센티멘탈이라 할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들이 영향을 받고 존경한다고 말하는 뮤지션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충분할 터, Stevie Wonder, Carole King, Ivan Lins, Simon & Garfunkel, Michael Franks, Leroy Hutson, 오자와 켄지 …. 79,80년생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을 정도의 취향을 가진 이들은 씨티 팝, 소프트 락, AOR, 보사노바에 이르는 여러 장르를 흡수하여 Lamp만의 음악세계를 만들어 낸다. 데뷔 2년 차인 이들이 대선배인 키린지와 자주 비교되곤 하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새로 발매된 세 번째 LAMP 의 앨범에는 유연하고 기분 좋은 「오늘 밤도 너에게 텔레폰 콜」로 막을 열어 「나뭇잎 사이로 새어든 햇빛의 계절] 에서는 이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앨범에서 엿볼 수 있었던 센티멘탈하면서도 그루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으로, LAMP 특유한 멜로디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플룻이나 오르간을 사용한 「너를 기다리는 사이에」에서는 전체적으로 현악기나 호른 등의 악기 배치가 돋보이며, 이들만의 치밀하고 세련된 곡 편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온화하고 부드러웠던 분위기는 첫 번째 앨범에서부터 일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으나, 이번 세 번째 앨범에서는 그루브감이 더해졌다 할 수 있겠다.
또한 LAMP 의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들의 감성만이 가능한 매력적인 가사가 그것이다. 곡 하나마다 한 편의 시를 연상케 하는 이들의 가사는, 일상에 관한 섬세하고 우수에 차 있는 묘사들로, 거리나 계절, 풍경, 날씨에 관한 일상적이지만 식상하지 않은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배치된 하나의 작품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일본에서는 LAMP는 세 번째 앨범을 발매하자마자 각 평단에서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현대의 팝?뮤직의 최고봉에 있다는 찬사를 한껏 받고 있다고 한다. 현존하는 팝 그룹 내에서 단연 발군의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LAMP 의 3번째 앨범. 강한 추위가 매서운 요즘이지만, 나뭇잎 사이에 햇빛처럼 따사롭고 부드러워 하루종일 주위에서 흘러나왔으면 좋겠다는 음악이 필요하다면, 여기 LAMP의 음악이 있다.
* 출처 : 파스텔뮤직 홍보자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