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어로 '붉은 머리카락'을 의미하는 RUA는 아일랜드 전설 속에서 힘과 열정, 그리고 인내를 상징한다.
'엔야가 만난 푸치니'라는 선데이 인디펜던트의 평가처럼 아일랜드 태생의 아름다운 보컬듀오 RUA의 음악은 *엔야가 전세계인들에게 심어준 켈틱음악의 신비로움과 푸치니 오페라의 화려함,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THE BEST OF RUA]는 2003년에 발표되었던 RUA의 첫 앨범에서부터 근작에 이르는 베스트트랙을 모두 모은 스페셜 패키지로서 CD 1 RUA에는 국내 광고에 배경음악으로 쓰이고 있는 스캣송 <DUM DUMDA DIDDLE>은 나윤선의 그것을 연상케하는 가볍고 날카로운 창법이 인상적이며 우리 귀에도 익숙한 켈틱 민요 <SHE MOVED THRO' THE FAIR>를 보다 현대적으로 채색하고 있기도 하다.
CD 2 는 2003년에 발표되어 첫 앨범의 음악성을 뛰어넘는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곡들이 담겨 있다. 아일랜드 출신 영화배우 가브리엘 번이 예이츠의 시를 낭송한 <I AM OF IRELAND>, 우리에게도 익숙한 아일랜드 민요 <BLACK IS THE COLOUR> 등 켈틱의 고유색을 맘껏 즐길수 있는 곡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아일랜드인의 역경과 사랑을 주제로 한 로망과 스케일에 가득찬 연주곡들과 보너스트랙으로 수록된 <LE MARAIS>의 프렌치 버전이 뿜는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와 미래의 가치 모두에서 열정과 흥미를 상실한 현재의 표류민들인 2005년의 우리들에게, 진득하고 풍요로운 켈틱 음악과 역사의 영성을 가득 담아 힘과 열정과 인내와 사랑을 회복하기를 나직하고 진중하게 그러나 부드럽게 권유하는 소중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