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말 Takateru kagawa (Guitar/Vocal)와 Yukari tanaka (Guitar/Vocal)를 주축으로 동경에서 결성된 HARTFIELD는 2001년 발매된 노이즈락/슈게이징 컴필레이션 음반 'Seven Winters'에 참여하였으며, 이들의 활동을 눈여겨 보아온 Vinyl Junkie 레이블과 2002년도에 계약하게 된다. 데뷔앨범 이전에 발매한 석장의 싱글은 동경 인디 레코드샾에서 천장을 호가하는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게 되며, 2003년 10월 24일에 데뷔음반 'True color, True lie'를 발매하게 된다. 2004년에는, 현재 가장 영향력있는 슈게이징 레이블인 Clairecords를 통해 영/미권 시장에 데뷔하게 되며 미국 인디 디스트리뷰트 세일즈 차트 첫 등장에서 2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보여준다. 그 이후 EP 음반 L.I.B.R.A 발매 하며 또한 일본, 미국의 슈게이징/드림팝 아티스트들이 모여 참가한 컴필레이션 음반인 'Pacific Union'에 참여하며 현재도 여러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징징대는 기타에 훌륭한 멜로디 라인을 가진 남.여 혼성 보컬은 마치 일본의 Supercar를 연상케 하지만 그것보다는 좀더 강하고 스피디하며, 일본 슈게이징씬의 큰형이라 불리우는 COALTER OF THE DEEPERS보다는 훨씬 팝적이며 대중 친화적이다.
서구인들에게는 이국적으로 들려지며 동양인들에게는 친숙하게 다가오는 본 레코드는 일본식 팝 멜로디에 녹아든 혼란스러운 기타 노이즈는 정말 독특한 아우라를 창출해 내는데, 이것은 마치 엘리엇 스미스의 노래 가사에 쓰여져 있는 '아름다운 혼돈'(Beautiful Confusion)을 연상케 한다. 이들이 벌이는 달콤한 테러에 당신은 이미 동참하고 있다.
- True color, True lie -
마치 80년대 후기의 영국 뉴웨이브 무브먼트를 방불케 하는 송라이팅과 몽환적인 음성이 만들어 내는 멜로디가 독특한 일본어 가사로 표현된 본 레코드는 모방 그 이상의 가능성을 표출하고 있는데, 세상의 모든 사운드를 뭉쳐놓은 듯 들려지는 기타 노이즈의 파장과 몽환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또한 안타까운 목소리의 절묘한 융합은 청자들의 심장을 파고든다. 차분하지만 어지럽게 시작하는 첫곡 'Nineball'을 시작으로 질주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the stars will shine above all of) the street'과 'a sorrowful heartland', 여성멤버인 Yukari tanaka가 메인보컬을 담당하는 'true color', '16 lover's rain' 등 대부분의 트랙들은 노이지한 기타와 공중으로 부상하는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Teenage Fanclub을 연상시키는 기타팝 넘버인 'she bangs'와 같은 일본 밴드인 Supercar를 연상케 하는 몇몇 곡들도 있으며 마지막 곡 'stand by me'는 조용하지만 무겁게 음반을 마무리짓는다.
- L.I.B.R.A + BONUS TRACK -
육중하게 질주하는 기타 노이즈에 실려 부상하는 주옥같은 멜로디가 청자의 가슴을 울리는 6트랙, 그리고 라이브 영상과 뮤직비디오 클립을 함께 담고 있는 본 EP는 유럽 ESTONIA지방 출신의 사운드 메이커인 Pia Fraus의 리믹스 트랙을 담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의 유럽 진출의 발판이 되기도 하였다. 이 음반의 커버 사진은 Muse, Sigur Ros등의 아티스트들을 담당해온 카메라맨, Yoshika Horita가 담당하였는데, 혹자는 본 음반을 'Bell & Sebastian 과 My Bloody Valentine의 조합' 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찬사를 보내기도 하였다. 본 음반에서 가장 팝적인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1번곡 'today forever'로 문을 여는 본 음반은 무거운 기타를 선보이는 'she knows', 약간은 전형적인 기타팝을 연상케 하는-하지만 노이지한-'My Christiana' 일렉트로닉한 성향이 강한 트랙인 'merchen'과 'アンドロメダの夜', 정규 앨범의 끝과 마찬가지로 무겁고 느리지만 신비로운 Pia Fraus의 리믹스 버전 'Girl Like You'로 마무리된다.
기존 정규 데뷔음반에 수록된 곡들인 'strangers when we meet'과 '16 lover's rain'의 ASTROBRITE 리믹스와 EP 수록곡인 'My Christiana'의 어쿠스틱 버전, 그리고 동명 영화의 주제곡이자 인기 팝 넘버인 'Never Ending Story'의 커버를 담고 있다. ASTROBRITE의 리믹스의 경우엔 좀더 실험적이며 헤비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Never Ending Story'의 커버는 그들의 귀결점은 결국은 멜로딕한 팝송이라는 생각을 잠시 가지게끔 만든다. 그들이 걸어 왔던 길은 말 그대로 드림팝, 혹은 노이즈팝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들의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곡들로 채워져 있는 듯 보여진다.
* 글 : 한상철
* 출처 : 파스텔뮤직 홍보자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