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에미넴(Eminem)은 이제 거대한 산이 됐다. 힙합신에서 많은 이들이 우러러 볼 수밖에 없는 그런 높이다. 사실 닥터드레(Dr.dre)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백인 래퍼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실패한 사업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이 백인 래퍼는 흑인들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는 랩에 뛰어난 감각을 녹여내며 평단과 대중들을 감동시켰다. 그가 늘어놓는 미치광이 같은 혹은 광기어린 메시지와 라임(Rhyme) 기술은 여느 흑인 래퍼들도 흉내낼 수 없는 그런 것들이었다.
벌써 네 번째 앨범이란다. 단 한번도 최고의 인기를 놓치지 않고 달려온 그이기에 이번 네 번째 앨범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사실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일정한 뫼비우스의 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