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가 라스트씬에서 비장하게 흘러나오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마지막 장면이 가족의 안녕(?)을 위해서 노년의 남자 주인공이 마라톤을 뛴 것으로 기억한다. 인생의 종장을 의미 있게 보내겠다는 결의에 어린 마음에도 눈물이 나왔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주인공 설정이 청년이었다면, 그가 죽을병 걸리지 않은 이상 별 느낌이 없었을 것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이 오랜만에 발표한 7집 [Bravo, My Life!]는 다분히 회상의 정서를 갖고 있고, 현재가 힘들지만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버텨내자고 한다. 그리고 김종진이 연애하던 시절의 정서를 담고 있었던 2집에 수록되었으면 어울릴만한 <화해연가> 같은 곡들이 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