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락의 자존심, 서문탁이 3집을 가지고 돌아왔다.
1집과 2집에서 그녀의 가창력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락발라드를 감상할 수 있었다면 이번 3집은 그녀의 파워와 ROCKER로서의 기량을 최대한 증폭시킨 울트라급의 폭풍을 느낄 수 있는 락넘버라 하겠다.
하드코어와 모던락이 득세를 하는 지금의 ROCK시장에 들고나온 서문탁3집은 80년대말, 90년대초 한국록의 전성시대를 연상케하는 헤비메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밴드위주의 락이 이전의 패턴이었다면 지금은 서문탁이라는 걸출한 전문 보컬이 이끄는 음악인것이다.
한때, 남성이라는 오해를 살 정도의 강한 보이스와 카리스마를 지닌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것, 또, 그녀에게 대중이 원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이번 서문탁 3집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사미인곡”은 경쾌한 락큰롤풍의 음악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세련된 곡으로 천편일률적인 락큰롤의 패턴에서 벗어난 음악임과 동시에 옛 고어를 연상시키는 문어체의 가사를 인용하여 `기분 좋은 음악' 록큰롤을 재미를 부가시켰다.
정철의 가사 “사미인곡”이 임을 군주에 비유하여 사랑을 노래했다면 서문탁의 “사미인곡”은 그 어떤 것에도 우선이어야 하는 것이 사랑임을 노래한다.
어떻게 보면 장난끼가 어린 기타 사운드와 브라스 위에 작렬하는 서문탁의 보컬, 락큰롤에 얹혀진 고어체의 가사가 언발라스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음악이 서문탁의 3집 “사미인곡”이다.
[자료제공 : BM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