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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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06 | ||||
비가 개일 때처럼
내 마음도 잔잔할 때가 좋다 폭우가 내리던 밤 온 세상이 빗물에 다 씻겨 내려가 뼈만 앙상히 남은 듯 세찬 바람소리에 잠깨어 젖은 듯한 가슴을 만져 본다 온 세상을 검정색으로 단 한번에 칠한 듯한 어둠 속에 양동이로 쏟아붓듯이 비가 내리고 살아감에 부대낄 때 모든 것이 다 떠내려 가도록 비나 내려라 하던 마음이 들킨 것만 같아 지금은 나조차 떠내려갈까 근심스럽기까지 한다 한밤에 폭우 속에서 마음조차 비에 젖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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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07 | ||||
떠나는 길에서
머무른 듯 살고 있는 나는 푸른 하늘만 보고 살 수 없는 풀잎처럼 단비 같은 사랑을 먹고 자라고 싶습니다 모두들 그럴 듯하게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우리네 삶이란 환상도 아닌 현실이기에 안고, 눕고, 걸을 수 있는 길에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나무는 서서 뻗칠 수 있는 가지마다 잎들이 자라지만 우리네 삶이란 뻗쳐도 뻗쳐도 남는 것은 그림자뿐 우리는 늘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그럴 듯한 사랑을 하고픈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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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16 | ||||
언제나 마음에
따뜻하게 느껴지고 정감으로 가득 찬 좋은 사람들 눈물이 나도록 고맙고 가슴이 뭉클하도록 살아감에 감동을 준다 모두 다 자기의 세계를 만들고 자기들의 울타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웃과 함께 이웃과 더불어 사랑을 나누며 욕심 부리지 않고 진실을 보여주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언제나 떠올려도 입가에 웃음을 만들고 가슴에 정겨움을 가득 채우는 아픔을 감싸 주고 고통을 같이하는 풍요로운 사람들 세상은 이들 때문에 살아갈 맛이 난다 살아감의 어울림이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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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06 | ||||
만나면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처럼 다정다감한 듯 대하다가 돌아설 때면 남 모를 사람처럼 내숭 떠는 사람들이 무섭습니다 좋을 때는 가득한 웃음으로 호들갑을 떨다가 독설에 거품까지 물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싫어집니다 만나고 또 만나면서 살아가야 할 삶에 원수져야 할 이유도 없고 욕심 부려서 될 일도 아닌데 괜스레 휘젓고 다니는 사람들이 미워집니다 오며 가며 만날 때마다 가벼운 웃음으로 반기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그리워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다정다감한 듯 하다가 가장 멀어져 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 마음이 무척이나 괴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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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07 | ||||
누군가
만나고 싶다고 생각할 때면 언제나 홀로 된 모습이었다 모든 것을 떠나 혼자 되고 싶다고 생각할 때면 이미 홀로 된 모습이었고 아무도 아무도 나에겐 와주지 않는다고 외쳤을 땐 진정 혼자라는 몸부림이었습니다 낙엽지는 거리를 홀로 걷는 것은 결코 낭만이 아니었습니다 고독이 낙엽 만큼이나 내 가슴에 떨어지고 혼자라는 것은 떨어지는 낙엽과 같다는 생각으로 거리를 걷고 또 걸었습니다 내 사랑은 봄날 새잎으로 돋아날 소망을 갖고 걸었습니다 <6. 바람 불던 날> 방안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데 창문은 계속 흔들거리고 문마다 열리지 못해 몸부림 친다 어디서 불어온 바람이기에 집집마다 온 세상을 이토록 흔들어 놓고 가는가 방안에 있는 나는 왜 이리도 흔들리고 있나 마음이다 내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바람이란 불고 나면 잊혀지는 것 바람이 남긴 것은 보이지 않는 허무뿐이다 바람보다는 풀잎이 좋다 이름 없어도 꽃은 피지만 바람이 불고 나면 남는 것이 무엇이던가 언젠가 마음에 되살아나겠지만 씁쓸한 미소로 사라진 우리들의 뒷모습이 아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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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02 | ||||
방안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데 창문은 계속 흔들거리고 문마다 열리지 못해 몸부림 친다 어디서 불어온 바람이기에 집집마다 온 세상을 이토록 흔들어 놓고 가는가 방안에 있는 나는 왜 이리도 흔들리고 있나 마음이다 내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바람이란 불고 나면 잊혀지는 것 바람이 남긴 것은 보이지 않는 허무뿐이다 바람보다는 풀잎이 좋다 이름 없어도 꽃은 피지만 바람이 불고 나면 남는 것이 무엇이던가 언젠가 마음에 되살아나겠지만 씁쓸한 미소로 사라진 우리들의 뒷모습이 아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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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2:42 | ||||
8. |
| 2:31 | ||||
가을 비
촉촉히 내리는 날 낙엽이 수없이 떨어져 노란 은행빛이 깔린 길을 걷노라면 낭만 속에 외로움을 느낀다 가을 비 오는 날 홀로 걷는다는 것은 고독의 굴레 속을 걷는 것이다 낙엽의 떨어짐 속에 다가오는 홀로된 가슴에 외롭다는 느낌이 깊어만 갈 때 나의 시선은 머무를 곳이 없었다 가슴마저 추웠기 때문이다 가을 비 오는 거리에서 홀로 걷는 날은 낙엽 하나 하나가 그대 모습이 되어 내 가슴에 떨어져왔다 왜? 나는 낙엽을 밟으며 계속 걷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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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2:46 | ||||
10. |
| 2:48 | ||||
수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자는 것인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넓은 세상에 작은 날을 사는 것인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저마다의 얼굴이 다르듯 저마다의 삶이 있으나 죽음 앞에서 허둥대며 살다가 옷조차 입혀 주어야 떠나는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사람들이 슬프다 저 잘난 듯 뽐내어도 자신을 보노라면 괴로운 표정을 짓고 하늘도 땅도 없는 듯 소리치며 같은 만남인데도 한동안은 사랑하고 한동안은 미워하며 왜 그리도 아파하며 살아가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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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2:28 | ||||
그대는
꿈으로 와서 가슴에 그리움을 수놓고 눈뜨면 보고픔으로 다가온다 그대는 새가 되어 내 마음에 살아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그리움이란 울음을 운다 사랑을 하면 꽃을 피워야 할 텐데 사랑을 하면 열매를 맺어야 할 텐데 달려갈 수도 뛰어들 수도 없는 우리는 살아가며 살아가며 그리워 그리워하며 하늘만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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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3:02 | ||||
13. |
| 2:31 | ||||
우리의
헤어짐이 아름다운 것은 다시 만날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이별이라면 눈물로 한없이 젖어버릴 텐데 웃으며 손을 흔들 수 있습니다 오늘도 그대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기뻐할 수 있는 것은 다시 만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마음 때문입니다 우리는 만남이 있을 때마다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늘의 별처럼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우리가 서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행복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이 밤 가슴에 수없는 그리움을 새겨 놓고 나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대를 불러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