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은 우리 민족이 일제의 압박속에 수난을 당하던 시절 1930년대로부터 1945년 해방되기 직전까지 서럽고 아픈 가슴을 달래며 불렀던 노래들이며 <낙화유수><진주라 천리길><서귀포 칠십리>등 6.25사변 이후 우여곡절 끝에 이북으로 납치되거나 월박한 작가(조명암,박영호,이면상등)들이기에 금지곡으로 묶였다가 뒤늦게 해금된 노래들이다.
그런 연유로 가사와 곡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묻혀버리거나 와전되어 오리지날과 다르게 변질된 노래들이 떠돌아 안타까웠던 시점에서 우리가요 자료 소장가들의 협조를 얻어 유성기판,악보,가사집,신문,잡지광고물등을 통해 보석과도 같은 노래들을 정확하게 채보하여 재생시킬수 있었던 일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민족가요라 해야할 만큼 우리 민족의 아픔과 설움과 한을 풀어낸 노래들이어서 듣는이의 가슴에 잔잔한 아픔이 베어들게 한다. 특히 노래말이나 곡조가 지극히 원초적이고 본능적이어서 노래라기 보다는 차라리 울부짖음이요, 하소연이며 탄식이라 하겠다.
동양 최초의 네츄럴보이스 합창단인 <소리사랑>이 정통성과 현대감각을 조화시켜 색깔있게 불러주어 아주 매력적이다. 편곡 역시 오리지날을 다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새롭고 진취적인 사운드로 구성하였다. 풀 오케스트라의 잔잔하게 구비치는 반주와 노래가 잘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맛을 더해준다. 근래에 보기드문 빛나는 음반이라 하겠다.
[자료 : 음반 내지 라이너 노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