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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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리)
세월은 흐르는 것, 소용돌이 속에서도 기쁘고 슬프고 또 끔찍한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일본세력이 우리 나라를 덥치고야 마는구나. 일본을 등에 업은 친일파가 집권하고 갑오경장 내세워서 개혁을 꾀했으나 일본의 침략기반 만들어 준 구실이라 러시아의 세력이 일본을 제압함에 민비일과 책동하여 러시아를 끌어들여 일인 세력 꺽으렬 제 악랄한 왜병군사 궁궐에 침입하여 민비를 살해하니 천인이 공노하여 두 주먹을 불끈 쥔다 (창조) 고종은 난을 피해 아관으로 파천타가 덕수궁에 돌아와서 대한황제 즉위하니 나라꼴이 어지러워 국운은 쇠망인가 (아니리) 독립협회 조직되여 독립정신 고취할 제 나라에선 황국협회 불한당을 대항시켜 정권을 유지하니 그 아니 불쌍한가 (창조) 러시아와 일본의 세력이 각축을 벌리더니 우리나라 삼키려고 전쟁하고 일본이 승리함에 이땅은 절단인가 을사보호조약 체결하고 통감부 설치하니 이 어인 변괴일까 (중머리) 민심이 소란하고 의병이 일어날 제 때마침 화란의 헤이그에서 벌어지는 만국평화회의에 각 국 대표 모인지라, 고종은 밀사로서 이 준 열사 보내시되 일인의 강압으로 보호조약 체결되고 주권이 박탈됨을 만국에 호소하여 일인의 강압지배 벗어나려 하였으니 그 때의 이 준 열사 국운을 품에 안고 이상설 이위종과 화란으로 향할 적에 나라 일을 생각하니 비참하기 그지없고 민생을 돌아보니 수심이 절로 난다. 멀어지는 삼각산아 갈 길은 아득한데 어찌다가 못 잊어서 눈에 감울하는구나 다시 올 길 기약없고 만리원정 이별인데 이 산 저산 두견새는 야월공산 어데두고 공연한 내심사를 이다지도 찌르는고 (진양조) 흰 구름 저 멀리 한양성을 바라보며 읍하고 황배하니 두 눈에 눈물인가 군신유의 중커니와 다시 뵙기 어려워라 성내 성외 백성들은 충성충효 간 곳 없고 역신이 득세하니 인걸인들 있을소냐 원산항 뒤로하고 동해를 북상할 제 망망대해 푸른 물은 이 국한을 자아낸다. 파도는 출렁출렁 뱃머리는 탕탕 풍랑은 우루루루 갈매기는 까욱 까욱 까르르르르르 목이 매여 울며 불며 비거비래 하는구나 물새야 우지마라 너 가는 곳 그 어데냐 군신정상 알겠거든 내 한 말을 들어다오 남쪽 하늘을 구중궁궐 한양성을 찾아가서 서산에 해지거든 우리 성상 찾아뵙고 미련한 이준이 만일 불행 하옵건데 후세에나 다시 섬겨 장충보국 하오리니 옥체보존 합시사하고 그 말 부디 전하여라. 마음이 창연하니 아무리 대장부나 인정에 여리어서 아니 울 수 있겠는가 구곡간장 흐른 눈물 피가 되어 떨어지고 조국강산 탄식을 하여 퍼버리고 울음 운다. (아니리) 헤이그에 당도하여 사방으로 활동할 제 외교권이 없다하고 일본대표 거절이라. 이 준 열사 비밀리에 각 국 대표 찾아가서 밀서를 내어놓고 눈물로서 호소하나 시세에 따라가는 국제정세 원망쿠나 (창조) 앞뒤로 재어보니 만사는 그른지라 밀사파견 탈로되면 강제탄압 아니 할까 나라의 종말이여 이 어찌 되려는가 (중머리) 이 때에 이등방문 밀사파견 구실 삼고 이완용을 앞장 세워 고종을 위협하며 책임을 추궁하고 고종을 양위시켜 순종이 즉위하니 만사는 어둡도다 (엇머리) 이 준 열사 분한 마음 모골이 송연하나 대세가 글렀음에 어쩔 도리 있겠느냐 거처로 돌아와서 발병하여 분사하니 민족의 원한이여 하늘에 사무친다 (진양조) 이상설 이위종은 땅을 치고 통곡하되 님의 가신 넋이려니 유명이 다른지라 묘지에 안장하고 조문 올려 울음 울 제 <유세차 광무 11년 7월 모일> 이상설 이위종은 눈물로서 고하노니 오호 통제라 대한민국 우국열사 이준 선생 망국의 서름안고 만리이역 가셨으니 구국일념 그 충절은 만대에 전하리라 왕생극락 하오시고 구천극락 다시 만나 미진한 이 원한을 여한없이 푸사이다. (진양조) 하늘을 원망하고 땅을 치며 통곡한들 망국의 비애가 이에서 더할소냐 정신이 아득하고 혼백이 산란하여 기절혼돈 하였다가 다시 깨여 통탄할 제 몸부림 방성통곡 눈 뜨고는 볼 수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