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Side 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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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4:31 | ||||
일요일 아침 눈부신 거리 위로 희고 검은 비둘기들 내려와
그 작은 평화 일요일 아침 길 건너 달려오는 나부끼는 그대 옷깃 다가와 그 바람 향기 시간은 내가 따를 수 없는 바쁜 걸음으로 저만치 가버리고 오래 전부터 비어있던 이 곳 버려진 우리의 꿈 그래 나는 여기 여기 남아 있기로 했다 그래 나는 다시 다시 꿈을 갖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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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29 | ||||
저문 길을 걸으며 너를 생각했었다
아주 오래전 겨울 우리가 남았을 때 나는 네 여린 손을 잡고 어찌해야 좋을지 몰랐었다 무딘 세월은 흘러 아픔만 남았을 때 나는 내 침묵의 날들을 어찌해야 좋을지 몰랐었다 나는 언제나 채워지지 않는 가슴으로 아주 쉬운 일도 어렵게 만들어 너를 울리고 하루에도 몇 번씩 너를 떠날 생각에 내가 나를 떠난 것도 나는잊고 있었다 저문 길을 걸으며 너를 생각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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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5:06 | ||||
당신은 기억하는지 눈물겹고 그토록 힘겨웠던
우리의 어린시절 기억하는지 당신은 기억하는지 저물도록 그토록 열중했던 우리의 비밀놀이 기억하는지 끝도 없이 달려보던 저녁 푸른 연기 속 설레이던 나날들 정신없이 걸었었던 눈부신 철길 그리고 뭉게구름 오래전 그 수풀 속에 묻혀져 버린 지키지 못한 약속들 당신은 기억하는지 밤 깊도록 그토록 동경했던 우리의 먼 이야기 기억하는지 당신은 무얼 하는지 부시도록 그토록 영롱했던 별빛도 없는 이 밤 무얼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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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5:08 | ||||
그대 창가엔 항상 바람이 많아 늦은 잠도 설치니
슬프고 나직한 음악소리라도 잊어야겠네 그대 식탁엔 항상 외로운 술잔 마주할 이 없으니 어둡고 희미한 달빛 그림자라도 잊어야겠네 그대 아침은 항상 침묵의 햇살 노랫소리 잊었으니 덧없고 힘겨운 먼 여행이라도 떠나야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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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1 / Side B | ||||||
1. |
| 4:02 | ||||
별빛은 아주 잠시 뿐 곧 새벽종 울리겠지
꽃잎은 아주 잠시 뿐 곧 시들어 날리겠지 머리 숙인 그대여 웃음소리 남김없이 더운 눈물 남김없이 가슴을 비우리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창밖엔 다시 궂은 비 곧 찬 바람 밀리겠지 마음은 아직 먼 길 곧 서둘러 떠나겠지 머리 숙인 그대여 웃음소리 남김없이 더운 눈물 남김없이 가슴을 비우리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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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39 | ||||
음악은 물처럼 흐르고 멀리 돌아서 온 강물처럼 흐르고
너의 작은 어깨 너머로 보이는 저녁 노을 너의 오랜 침묵 사이로 멀고 먼 여행 이야기 네가 나보다 더 아픈 가슴을 가졌을 줄 난 몰랐네 어둠은 창가에 쌓이고 내가 버렸었던 기억처럼 쌓이고 너의 맑은 거울 속으로 숨겨진 오랜 꿈 너의 푸른 옷깃 사이로 들리는 먼 바람소리 네가 나보다 더 어려운 날을 보냈을 줄 난 몰랐네 네가 나보다 더 아픈 가슴을 가졌을 줄 난 몰랐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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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5:08 | ||||
물을 보며 나는 잊었네 날 저무는 것까지도 잊었네
물을 보며 나는 잊었네 달 기우는 것까지도 잊었네 물을 보며 나는 잊었네 내가 사랑했던 것까지도 잊었네 물을 보며 나는 잊었네 내가 용서했던 것까지도 잊었네 긴 강을 거슬러 한없이 걸었네 물이 시작되는 그 깊은 계곡 꽃잎 날으는 그 곳까지 물을 보며 나는 잊었네 내가 걸어왔던 것까지도 잊었네 물을 보며 나는 잊었네 내가 여기 있는 것까지도 잊었네 긴 강을 거슬러 한없이 걸었네 물이 시작되는 그 깊은 계곡 꽃잎 날으는 그 곳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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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43 | ||||
이제 더 잃을 것도 없는 고난의 밤은 지나고
새벽 찬 바람 불어와 우리의 텅 빈 가슴으로 이제 더 찾을 것도 없는 방황의 날은 끝나고 아침파도는 밀려와 발 아래 하얀 거품으로 끝없는 허무의 바다 춤추는 설움의 깃발 모든 것 바람처럼 우리 가슴에 안으니 오랜 항해 끝에 찾은 상처입은 우리의 자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