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
1. |
| 5:42 | ||||
오늘도 조용히 들어봐 물이 낮은 데로 자연스럽게 흐르고
바람은 잔가지 사이를 지날 때 가장 많은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은 가장 많은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을 그대는 왜 불도저가 밀어놓은 황토벌판에 쓸쓸히 서서 듣는이 없는 노래를 부르며 날로 외로움 더해가는거야 어차피 사는 일이 마찬가지-일진대 누구는 열심히 작업하며 기쁘며 누구는 이 세상의 아픔 짊어지고 스스로 침몰해가는 기쁨 가지는지 그대는 말해-- 세상은 이렇듯 분주해지고 사람들은 물 흐르듯 밀려오고 가는데 그대는 이 쓸쓸한 들판에 서서 지고천 흐르는 뜨거운 바람되어 아무도 걸릴것 엇이 서천으로 뻐얼겋게 기우는 구름보고 노래하면 무얼해...... 구름보고 노래하면 무얼해...... |
||||||
2. |
| 5:00 | ||||
병들어 누우신 우리 엄마 드리러
약수 뜨러가는 이길은 왜 이리도 멀으냐 봄은 아직 멀었고 새벽바람은 찬데 오리길 안개를 걸어 약수뜨러간단다 새벽마다 이슬을 모아 약수떠다드려도 우리엄마 아프신 엄마 병은 점점 더하고 봄이 와야 나물 뜯어다 죽을 끓여 드리지 기슭밭에 보리 패어야 약을 사다 드리지 읍내에 병원은 재넘어 삼십리 멀기도 멀지만 돈이 없어 못간다 순이네 달구지에 엄마 모시고 가면 고개길 삼십리야 반나절이면 되지 종일토록 나물뜯어다 한푼두푼 모아도 우리엄마 병원갈돈은 어림도 없구나 봄이 와야 아물뜯어다 죽을 끓여 드리지 기슭밭에 보리 패어야 약을 사다 드리지 |
||||||
3. |
| 3:18 | ||||
저 청한 하늘 저 흰구름 왜 나를 울리나
밤새워 물어 뜯어도 닿지 않는 마지막 삶의 그림움 피만 흐르네 더운 여름날 썩은 피만 흐르네 함께 답새라 아- 끝없는 새하얀 사슬소리여 낮이 밝을수록 어두워가는 암흑속에 볕밭 청한 하늘 푸르는 저 산맥넘어 멀리떠나가는 새 왜 날 울리나 눈부신 햇살 새하얀 저 구름 죽어 나 되는 날의 아득함 아- 묶인 이 가슴 |
||||||
4. |
| 4:15 | ||||
차라리 울어 볼꺼나, 이 칙칙한 어둠 몰고
소리없이 숨죽여 울어 볼꺼나 차라리 돌아 설까나, 무너져 내린 설움안고 여윈 허리, 보둠어 돌아설까나 밤마다 산마루 넘어와서 시꺼멓게 다가와 두 손 내미는 못다한 세월 |
||||||
5. |
| 2:44 | ||||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잠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
||||||
6. |
| 4:08 | ||||
너는 햇살 햇살이었다 산다는 일 고달프고 답답해도
네가 있는 곳 찬란하게 빛나고 네가 가는 길 환하게 밝았다 너는 불꽃 불꽃이었다 갈수록 어두운 세-월 스러지는 불길에 새불 부르고 언덕에 온고을에 불을 질렀다. 너는 바람 바람이었다 거센 꽃바람이었다 꽃바람 타고오는 아우성이었다 아우성속에 햇살 불꽃이었다 너는 바람 불꽃 햇살 우리들 어둔삶에 빛던지고 스러지려는 불길에 새불 부르는 불꽃이다 바람이다 아우성이다 |
||||||
7. |
| 3:45 | ||||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기나긴 죽음의 시절 꿈도 없이 누웠다가 나 이미 큰 강 건너 떠났다고 대답하라 저 깊은 곳에 영혼의 외침 저 험한 곳에 민중의 뼈아픈 고통 내 작은 이 한몸 역사에 비쳐 싸우리라 사랑하리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흙먼지 재를 쓰고 머리 풀고 땅을 치며 신새벽 안개속에 떠났다고 대답하라 |
||||||
8. |
| 4:23 | ||||
부용산 산허리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사이 사이로
회오리바람타고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너만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채 붉은 장미는 시들었구나 부용산 산허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
||||||
9. |
| 5:25 | ||||
사라진다는 것 부서진다는 것
구멍이 뚫리거나 쭈그러진다는 것 그것은 단지 우리에게서 다른 모양으로 보일 뿐 그것은 깊은 바닷속 물고기처-럼 지느러미 하나라도 잃-지 않고 이세상 구석구석 살아가며 끝없이 파란 불꽃을 퉁-긴다 사라진다는 것 부서진다는 것 그것은 단지 우리에게서 다른 모양으로 보일뿐 |
||||||
10. |
| 7:08 | ||||
이 지구상에 절반의 사람 내 이름 바로 그것
커다란 창고 가득한 곡식 나와는 너무 머네 굶주려 우는 아이 위하여 먹을것 찾아 애를 썼지만 아무도 나를 돌아 안보네 이 세계 절반은 나 밤새워 함께 고통했지만 내 사랑 떠나갔네 아침에 밝고 찬란한 아무런 소용없네 너무도 쓰린 아픔 인하여 내 눈에 눈물마저 말랐네 그 누가 나의 아픔 알리오 이 세계 절반은 나 하 많은 사람 오고 가지만 그대로 지나치네 더 많은 재물 모으는 일이 저들의 관심일뿐 당신을 원망하진 않아요 그러나 외면하지 말아요 나 여기 당신곁에 있어요 이 세계 절반은 나 |
||||||
11. |
| 3:34 | ||||
내 머리는 너을 잊은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나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떨리는 노여움이 신새벽에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
||||||
12. |
| 3:35 | ||||
취한것들이 다 취해서 어둠에 쓰러질때
취하지 않은 내손으로 등불을 켜리라 죽은것들이 다 죽어서 대지에 덧쌓일때 죽을 수 없는 내 눈으로 하늘을 보리라 떠난것들이 다 떠나서 길들이 무너질때 떠나지 않는 내 발로써 언덕을 지키리라 |
||||||
13. |
| 4:27 | ||||
꽃상여타고 그대 잘가라
세상의 모진 꿈만 꾸다 가는 그대 이 여름 불타는 버드나무 숲 사이 그대 잘가라 꽃상여타고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어이 어이 큰 눈물을 땅에 뿌리고 그대 잘 가라 꽃상여타고..... 그대 잘 가라 꽃상여타고..... |
||||||
14. |
| 4:42 | ||||
어두운 세상살이에 길을 묻는 사람들처럼
누구나가 이 거리에 길 찾는 나그네라오 찬비가 또 눈물처럼 그대 사는 땅을 적시면 누구나가 이 거리를 떠나가는 나그네라오 당신은 입을 열어 한숨을 쉬고 사람들의 숲을 지나 먼지나는 길을 지나 보리밭을 멀리 보며 눈물과 한숨과 그 들판을 달리고 싶소 당신은 비내리는 겨울 거리에 춤추는 가로등밑에 술에 취한 웬 사람이 비를 보며 웃고 있는데 당신은 |
||||||
15. |
| 4:05 | ||||
대낮에 용기들이 뉘우침으로 바뀌는 밤
우리는 둘러앉아 큰 눈으로 마주 보았네 에-- 에-- 외롭던 새새틈틈 달라붙은 그리움을 빈잔에 채워가며 마시다가 가는거지 에-- 에-- 대낮에 소년범이 오랏줄로 묶이는날 우리의 흐느낌은 시치미를 뗄수없어 에-- 에-- 잠자던 핏줄기가 솟구쳐 달리는걸 빈잔에 채워가며 마시다가 가는거지 에-- 에-- |
||||||
16. |
| 4:00 | ||||
한겨울 추위는 서려 내 뺨을 스미는데
언손을 잡아줄 친구는 어디서 무얼하나 부드런 손길로 어루던 친구여 내게와서 나의 얼어붙은 마음을 따스히 녹여다오 아득한 그대의 품으로 이몸을 감싸요 그 춥던 겨울이 가고 화사한 봄이와도 그토록 정답던 친구여 내 곁에 있어요 우리의 두 손을 꼭잡고 진실한 믿음으로 험하고 거칠은 세상을 웃으며 헤쳐가요 |
||||||
17. |
| 3:45 | ||||
엄마가 하늘보고 한숨쉬면 아빠는 멀리가시곤 했네
나는야 뚝길따라 풀잎 씹으며 날리는 하얀 비행기 아빠가 떠나신지 며칠후로 엄마는 일만하시네 나는야 담장넘어 꿈을 꾸는 새빨간 고추 잠자리 오늘은 엄마 얼굴 활짝 개이고 장터로 심부름을 보낸다 나는야 입을 모아 불어오는 아주 작고 작은 휘파람 아빠가 돌아오신 그날밤에 엄마가 우시는 소리 나는야 공부 더 열심히 해서 엄마 위해 드려야지 루루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