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 기다림의 미학" 속에 핀 정열의 화신 이아미 ! 흑인적 Feeling을 한국적 발라드로 채현한 신인가수 이아미!!
우리나라는 발라드라는 음악형태가 세계 어느나라 보다도 보편화 되어 있다.
이 `보편' 이라는 어의 (語意) 에는 그만큼 대중과 유리되지 않으면서 일반적으로 사랑 받는다는 것이다.
흑인들의 전통적인 정서인 R&B와 그 맥을 함께 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흑인들의 R&B를 한국적 발라드로 채현하면 대중들은 결코 외면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보편화'된 음악 감상 형태이다. 이것을 멋지게 채현한 신인가수가 탄생했다. 이아미!!
그녀는 데뷔 앨범 `이별 - 기다림의 미학' 이라는 우리네 일관된 서정을 가열찬 가창력을 바탕으로 일궈내고 있다.
사랑과 이별, 이 두 단어 속에는 뛰어넘을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할수 없다.
영원할 것 같은 사랑에 불현듯 잦아드는 이별앞에 많은 이들은 가슴아파하고 상처받는다.
이아미는 그 상처를 `기다림의 미학'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래서 데뷔앨범을 `이별'에 저당 잡히지 않고 그 후의 기다림에 천착하면서 하나의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
신인가수 이아미는 74년생으로 95년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이화여대 정외과를 졸업했다.
음악적인 영향은 Patricia Kaas부터 시작해 Carole King, Manhattan Transfer, Desree, Sherle Crow, Jewel, Alanis Morissette등 자기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여성 일군(群)으로부터 많이 받았다.
그래서 이아미의 보컬은 Patricia Kaas의 끈적한 보컬부터 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함께 묻어 나온다.
이아미의 이번 데뷔 앨범은 발라드의 단아함이 최대로 음축되어 있는데 함께 참여한 뮤지션 또한 우리나라 최고의 지명도를 가진 이들이다. 김형석, 신재홍, 박광현, 심상원, Sam Lee 등이 디렉터로 참여했고 함춘호(기타), 이태원(베이스), 김희연(드럼) 등 걸출한 세션맨이 함께 하고 있다.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는 이아미의 데뷔앨범을 살펴보면 우선 타이틀곡으로 흐르는 <이별을 시작한 사랑>을 마지막곡 <전망 좋은방> 까지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6곡의 발라드와 보사노바 라틴풍, 그리고 힙합의 요소까지 가미한 음악들이 수록 되어 있다.
타이틀곡 <이별을 시작한 사랑>은 피아노가 멜로디를 리드하고 바이올린이 가세해 섬세함을 자아내는데 본인 이아미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꽉찬 보컬이 탄탄한 응집력을 자아내는 발라드이다.
<이별을 시작한 사랑>이란 제목이 암시하듯이 앨범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다. 특히 `사랑이 사랑을 지운다는건...' 부분의 완급조절이 가히 일품이다.
<모르겠죠> - Sam Lee의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의 결합 여운을 주는 발라드,
<그말밖에는 없는지> - 가녀린 보컬과 힘의 조화가 교차하는 이아미의 보컬이 특색.
김원용의 색소폰이 물결치듯 흐르는 발라드 <빗속에서> - 컴퓨터 샘플링과 기타, 바이올린의 애수가 흐르는 보사노바 리듬의 곡. 이곡에서도 이아미는 음악의 묘미를 느끼는 보컬을 보이는데 강약의 조절이 아름답다.
<조금만 아프려 해요> - 역시 한국적 R&B 보컬의 진수를 보여주는 조규찬과의 듀엣곡.
<착각> - 미디움 템포의 힙합. 리듬을 타고 노래하는 이아미의 변신이 돋보인다.
<돌아가지 않아> - 화려한 키보드 세션 중반부 기타리프가 라이트 락적인 스타일.
<먼곳에 있는 너에게> - 파코 데 루시아풍의 기타 연주가 라틴풍으로 흐르는 음악. 새로운 형태의 춤곡으로 떠오를수 있는곡.
<전망 좋은 방> - 컴퓨터 음악과 이태윤의 베이스 핑거링이 압권이다. 9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에서 물꼬를 트고 있는 애시드 재즈분위기도 풍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