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경의 세번째 앨범.
앞선 두 장의 앨범이 대중성 확보를 위해 타협한 측면이 보인다면 (이는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본 앨범은 그 자신의 모든 역량을 표출해 낸 진정한 명반이다.
일단 앨범 자켓부터 촌스럽던 이전의 음반들과 확연히 구별된다. 물론 종이의 질도 훌륭하다. 좋은(?) 음반사에서 나와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자켓을 보고 있노라면 블루지한 향내가 물씬 풍겨 나온다.
게다가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은 더더욱 이전의 곡들과는 다르다.
첫 곡부터 심상치 않다. "여의도 우먼"이라니... 제목부터가 블루스답지 않은가?
예전의 곡에서 보여준 비음이 많이 섞인, 블루스 보컬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색한 느낌이 들던 목소리 - 사실 김목경은 블루스 보컬면에서는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