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만한 매니아들로부터 오래 전부터 그 실력을 인정 받은 한국의 대표적인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 제펫이 그 데뷔 앨범을 발표한다. 피노키오를 만든 할아버지의 이름에서 딴 제펫(Jeppet)의 주인공인 윤석준은 99년 한국과 일본의 재능 있는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의 곡들을 모은 컴필레이션 [P.L.U.R]의 시리즈를 통해 그 실력을 인정 받았으며 최근 클럽계를 강타한 바나나 걸, 가재발과 같은 탑 아티스트들의 리믹스에 참여해 더욱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2004년 여름 제펫이 선보이는 그 첫번째 앨범 [Romantic English Woman]은 앨범 타이틀과 잘 어울리는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라운지, 다운템포 트랙으로 가득 차 있다. 최근 웰빙의 열풍과 더불어 신세대의 취향에 가장 걸 맞는 라운지 뮤직은 전문적인 커리어와 함께 여유로운 삶을 즐기면서도 유행을 놓치지 않는 젊은이들의 생활 패턴을 그대로 반영한 스타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음악이다.
[Romantic English Woman]은 풍부한 감성을 지닌 유럽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담은 앨범으로 서정적이면서, 듣는 이들의 귀를 자극하는 매력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ZU의 보컬을 피쳐링한 타이틀 곡 , 후속곡으로 유력시되는 <유영>과 같은 싱글 넘버들을
비롯해, 두 말할 필요도 없는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불독 맨션의 이한철이 참여한 , 현재 최고의 실력파 밴드 아소토 유니온의 김반장의 스캣을 담은 퓨전넘버 ,
해외에 내 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실험적인 다운템포 <거짓말>, 짧지만 충분한 의미를 담은 영화의 두 파트로 나뉘어진 듯한, 등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감성적인 작품이다..
말로만 웰빙을 떠들어 대는 가전제품이나 수준 낮은 음반은 이제 더 이상 상대하지 말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원하는 품질과 수준에 맞는 음악을 요구할 권리를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Romantic English Woman]은 수박 겉핥기에 불과한 음악적 상식을 뛰어넘은 세련된 품질로 새로운 트렌드를 원하는 이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