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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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4:06 | ||||
instrum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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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2:37 | ||||
삶의 비망록 - 박렬 -
하나. 산다는 일은 음악을 듣는 것과 같아야 합니다. 작은 생의 아픔 속에도 아름다움은 살아 있습니다. 삶이란 그 무언가의 기다림 속에서 오는 음악같은 행복 삶의 자세는 실내악을 듣는 관객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셋. 사람은 강하고 높아질수록 낮음을 배워야 합니다. 강자가 된 사람은 쉽게 자신을 망각하게 됩니다. 강한 사람일수록 적을 많이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강자란 강한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다섯. 사람은 고난이 깊을수록 철학을 깊이 깨우칩니다. 시행착오 속에서 더욱 삶의 가치를 깨닫습니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가치는 없는 것입니다. 고난 깊은 사람은 결코 인생을 헛되게 살지 않습니다. 일곱. 인생을 살아 가는 일은 전쟁입니다. 그러나 삶을 위해 투쟁하는 행복한 싸움입니다. 산다는 것은 의문이오. 답변을 듣는 것. 승자되는 삶이란 그냥 열심히 사는 사람입니다. 열. 고난이 깊은 사람일수록 인생의 참맛을 압니다. 산다는 것은 자신을 비우는 일입니다. 완전한 것은 이 세상에서는 없는 것. 노력함 속에 중요한 삶의 진리가 있는 것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 삶을 헛되이 비워버리지 않으리 내 삶은 휴지조각을 담은 쓰레기통이 아니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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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11 | ||||
나를 위로하는 날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에 대해 나만큼 잘 아는 이도 없고 나에 대해 나만큼 수다스러운 이도 없으며 나에 대해 나만큼 비밀을 지켜주는 이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모든 믿음은 나로부터 시작되지 않겠노라 나를 믿으라..그러면 남도 나를 믿을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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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1:15 | ||||
공존의 이유
조병화 깊이 사랑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헤어짐이 잦은 우리들의 세대 가벼운 눈웃음을 나눌정도로 지내기로 합시다. 우리의 웃음마저 짐이 된다면 그때 헤어집시다.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지 않도록 합시다. 당신을 생각하는 나를 얘기할 수 없음으로 인해 내가 어디쯤에 간다는 것을 보일 수 없으며 언젠가 우리가 헤어져야 할 날이 오더라도 후회하지 않을만큼 사랑합시다. 우리앞에 서글픈 그날이 오면 가벼운 눈 웃음과 잊어도 좋을 악수를 합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꼭 그만큼만 너를 사랑했으면 하지만 사랑도 운명의 일이라 내 뜻대로 시작하고 멈출 수가 없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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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53 | ||||
6. |
| 1:56 | ||||
★..*:*여덟 가지의 기도*:*..★
그 사람이 바라보게 되는 곳에 아름다움만을 비춰 주시고 쓰게 되는 편지에 거짓을 담을 일 없게끔 해주시고 넘치는 행복 다 담을 수 있도록 큰 마음을 만들어 주시고 살아가면서 생기는 아픈 일들 하룻밤의 꿈처럼 지울 수 있게 해주시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흘리던 눈물 앞으로도 계속 흘릴 수 있게 해주시고 사랑하게 되는 이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골라 주시고 앞으로도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며 살 수 있도록 나의 기도가 이루어졌음을.. 내가 평생 모르고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 원태연의 ’여덟가지의 기도’ 중 - ..:+:..♥..+♡+..♥..:+:.. ..:+:.. ♥..+♡+..♥..:+:....:+:..♥..+♡+..♥..:+:.. ..:+:.. ♥..+♡+..♥..:+:.. 나는 캄캄한 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밤이 필요하지 않다면 사람들은 무엇때문에 창에 커튼을 달고 빛을 차단하겠는가 그러기에 나는 아침을 사랑하여도 밤의 소중함만은 잊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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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1:55 | ||||
길 위에서의 생각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내 삶이 주는 평화로움 그러나 그것은 나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꿈이여..너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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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2:12 | ||||
누구든 떠나갈 때는
-류시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더라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떠나기전 내 생은 더없이 아름다웠으며 떠난후의 내 생도 아름다울수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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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5:23 | ||||
10. |
| 4:56 | ||||
11. |
| 3:52 | ||||
12. |
| 3:49 | ||||
류희영이라는 분께서 시를 무척 조아하시는 것 같군요...^^
전 님의 침묵이라는 시를 참 조아하는데... 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어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 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이 시는 님이 무엇인지를 한번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