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
1. |
| 2:06 | ||||
토끼풀꽃 따서 목걸이 만들고
민들레꽃 따서 시계 만들고 씀바귀꽃 따서 꽃다발 한아름 우리 아기 봄나들이 꽃밭이었네 꽃보다 예쁘게 활짝 피었네 |
||||||
2. |
| 2:25 | ||||
우리 동네 개구쟁이는 전봇대구나
키는 제일 큰데 벌거벗고 씽씽 바람만 불어도 잉잉 우는 울보 두 손 높이 들고 날마다 벌선다 |
||||||
3. |
| 2:26 | ||||
자숙이가 놀다가 울고 들어왔다
누가 꼬집어서 울었을까 빨간 약을 발라서 곤지 하나 연지 하나 엄마는 울보라고 나무라지만 아빠는 그래도 예쁘기만 해 |
||||||
4. |
| 2:26 | ||||
바닷가 갯벌에 사는
아기 방게는 두 눈이 길어서 겁쟁인가요 다리가 열인데 헤엄도 못 치고 갈매기 손짓에도 눈부터 감추네 |
||||||
5. |
| 2:55 | ||||
소는 덕석 입고 새김질
돼지는 검불 덮고 낮잠 겨울에도 일하는 건 나귀뿐이네 남이 놀 때 바쁜 연탄배달원 달구지에 연탄 가득 빙판길에 가쁜 숨 연탄 묻은 얼굴로 안가는 데가 없네 소는 덕석 입고 새김질 돼지는 검불 덮고 낮잠 겨울에도 일하는 건 나귀뿐이네 나귀는 그러나 즐거운 나날 친구는 없지만 팔려 다니지 않고 힘은 들어도 직장이 있네 자가용차도 비켜가는 읍내의 명물 어른아이 없이 반겨주는 눈길 주인하고 나란히 어깨동무 |
||||||
6. |
| 3:06 | ||||
여름비는 바람이랑 오는데
겨울비는 바람이 잘 때 온다 겨울비 오는 날은 가지 많은 나무도 잔다 마을 안길도 자고 애들도 없다 |
||||||
7. |
| 1:57 | ||||
8. |
| 2:29 | ||||
학교 가는 지름길은 황톳길
바람개비 돌아가는 바람길 굴렁쇠 굴리다가 밭을 밟고 어른한테 야단맞는 좁은 길 학교 가는 지름길은 진창길 가오리연 걸려있는 안개길 도란도란 얘기하며 한 눈 팔고 종소리에 달려가는 바쁜 길 |
||||||
9. |
| 2:50 | ||||
오늘 온 눈은 첫눈
반가운 함박눈 마당에 두 줄 표주박 무늬 친구 부르러 나간 아기 발자국 우물가에 흐트러진 은행잎 무늬 뜨물 마시고 들어간 오리 발자국 |
||||||
10. |
| 1:47 | ||||
11. |
| 1:59 | ||||
우리 동네 큰산은 높고 높아서
여름에 비바람 먼저 맞고 겨울에 눈보라 먼저 맞지만 저녁에 보름달 먼저 오르고 아침에 붉은 해 먼저 오른다 |
||||||
12. |
| 3:09 | ||||
아기는 장날마다 장에 가지요
엄마가 끄는 리어카 따라 열무솎음 배추다발 함께 가지요 장터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꼬부랑 할머니 갓 쓴 할아버지 싸구려 사세요 외치는 사람 비틀비틀 술 취한 사람 그러나 아기는 재미없지요 아기가 갖고 싶고 먹고 싶은 것 학교 앞 구멍가게에 다 있으니까요 아기는 저녁때에 집에 오지요 엄마가 밀어주는 리어카 타고 빨래비누 멸치봉지 옆에 앉아 꾸벅꾸벅 졸면서 함께 오지요 |
||||||
13. |
| 2:15 | ||||
오요 오요 오요 오요 오요 오요
강아지꽃을 따서 강아지를 부르면 강아지가 꽃 속에서 기어 나온다 꼬리 없는 강아지가 기어 나온다 꿀을 찾던 까만 개미 |
||||||
14. |
| 2:12 | ||||
15. |
| 2:46 | ||||
씨앗은 여물어야 싹이 트는데
감자는 반쪽씩 잘라 심어도 씨눈마다 굵은 싹이 솟아오르고 어둡게 자랐어도 사이가 좋아 캘 때는 온 식구가 따라 나온다 |
||||||
16. |
| 1:36 | ||||
우리 아기 입은 나팔이어요
까르르 웃으면 집안이 떠들썩 노래를 부르면 골목이 떠들썩 울음보 터지면 동네가 떠들썩 동네에서 다 아는 나팔이어요 |
||||||
17. |
| 3:16 | ||||
은이네 샘골논 허수아비
막걸리 얻어먹고 취했나봐 논두렁을 베고 누워 있구나 옥이네 비탈밭 허수아비 고수레 얻어먹어 배부르나봐 밭둑에 누워 쉬고 있구나 추수를 마친 동짓달에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
||||||
18. |
| 2:36 | ||||
사닥다리 치워놓은 함석지붕에
단풍잎보다 고운 곶감 채반 하나 반짝이는 장독 뚜껑에 나눠놓은 밤 자고 붉어버린 대추 두어 되 축담 위에 늘어놓고 잊어버린 낮달처럼 바랜 호박 오가리 가랑잎 조용한 섬돌 밑에 시들어 외로운 꽈리 한 송이 바람 잔 뜨락에 고추 한 멍석 곁들인 맷방석엔 도토리 가득 식구들은 새참 챙겨 밭걷이 가고 우체부가 찾다 말고 되돌아가는 늦가을에 양지바른 외딴 집 하나 |
||||||
19. |
| 2:06 | ||||
20. |
| 2: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