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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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1:47 | ||||
해야 해야 잠꾸러기 해야
이제 그만 나오렴 김칫국에 밥 말아먹고 이제 그만 나오렴 우리 한울이 추운 가슴 따뜻하게 품어주렴 냇둑 그늘진 곳 앉은뱅이 꽃들도 아침내내 너를 기다리느라 하늘만 본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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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2:46 | ||||
낭송) 착하게 살아라 꿋꿋하게 살아라
아주 조그만 꿈이라도 소중하게 간직하거라 언제나 이런저런 얘기를 들려주시는 우리 선생님, 우린 선생님이 정말 좋아요 선생님 우리 선생님 우린 정말 좋아해요 선생님 우리 선생님 진짜진짜 좋아해요 언제나 우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시고 고루고루 사랑해 주시는 우리 선생님 가끔은 우리랑 같이 유리창도 닦으시고 가끔은 우리랑 같이 도시락도 나눠 드시는 선생님, 우리 선생님 우린 선생님이 정말 좋아요 선생님 우리 선생님 우린 정말 좋아해요 선생님 우리 선생님 진짜진짜 좋아해요 시험점수가 나쁠 때도 때리지 않으시고 아주 작은 약속도 꼭 지키시는 우리 선생님 가끔은 우리들처럼 지각도 하시고 가끔은 우리들처럼 장난도 잘 치시는 선생님, 우리 선생님 우린 선생님이 정말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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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06 | ||||
할아버지가 대로 엮은 커다란 광주리에
호박만한 풍선을 천 개쯤 매달고 쌍둥이 강아지와 해바라기 씨를 가득 싣고 엄마가 계시는 별을 찾아간다던 철길 옆 오두막의 눈이 큰 순복이는 아직도 그 마을에 살고 있을까 첫 별이 뜰 때부터 사립문에 기대서서 빨간 쉐타 주머니의 호도알을 부비며 요즘도 엄마별을 기다릴까 매주를 감아 놓던 커다란 광주리에 호박만한 풍선을 천 개쯤 매달고 쌍둥이 강아지와 해바라기 씨를 가득 싣고 엄마가 계시는 별을 찾아간다던 철길 옆 오두막의 눈이 맑은 순복이는 아직도 그 마을에 살고 있을까 새벽밥 안쳐놓고 어둑한 들길을 보며 보고픈 엄마 생각에 눈물이 글썽해서 따오기 노래를 부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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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35 | ||||
온 땅에 누런 금덩이들은
모두 예쁜 구슬을 만들어 아이들이 가지고 놀게 다 나누어주고 아이들에게 물려줄 교과서들은 모두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하늘 가까운 학교 옥상에서 다 날리게 하자 영어단어 몇 개보다는 꿈이 더 필요한 세상이게 하고 일류대학 졸업장보다는 꿈을 더 소중히 여기게 하자 아침에는 미술학원 낮에는 피아노학원 저녁엔 텔레비젼 아, 분주한 하루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건 어두침침한 전자오락실 놀이터는 몇 개쯤 있지만 아무도 거기엔 없는걸 유치원 경쟁률보다는 꿈이 더 필요한 세상이게 하고 백원짜리 동전보다는 꿈을 더 소중히 여기게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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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2:25 | ||||
빨강풍선 노랑풍선 내 마음 같구나
하늘 높이 날고픈 내 마음 같구나 둥둥 날아서 구름나라 가 볼까 저기 저 큰 산 넘어 낯선 마을까지 가 볼까 얘들아 얘들아 같이 가지 않을래 손에 손을 잡고서 날아보지 않을래 가오리연 방패연 내 마음 같구나 하늘 높이 날고픈 내 마음 같구나 둥둥 날아서 어디까지 가 볼까 저기 저 해가 오는 곳 거기까지 가 볼까 얘들아 얘들아 우리같이 가 보자 손에 손을 잡고서 우리 같이 가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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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2:27 | ||||
무엇이든 그릴 수 있지요
무엇이든 그릴 수 있지요 내 마음만 내키면 무엇이든 그릴 수 있지요 아무도 말릴 수 없지요 아무도 말릴 수 없지요 내 마음만 내키면 아무도 말릴 수 없지요 나는 외톨이 꼬마 화가 어른들은 알아주지 않지만 크레용 한 통만 가지면 부러울 게 없지요 거북이도 그릴 수 있지요 달팽이도 그릴 수 있지요 내 마음만 내키면 무엇이든 그릴 수 있지요 아빠도 말릴 수 없지요 엄마도 말릴 수 없지요 내 마음만 내키면 아무도 말릴 수 없지요 나는 외톨이 꼬마 화가 어른들은 알아주지 않지만 크레용 한 통만 가지면 모든게 내 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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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3:18 | ||||
높이 뜨면 높이 뜨면 푸른 하늘 꿈이 잡히고
낮게 날면 낮게 날면 고추밭에 무지개 선다 나두야 고추잠자리 날개 하나 달았으면 나두야 고추잠자리 날개 하나 달았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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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1:45 | ||||
들어 봐
호박잎을 두들기는 빗소리 철길을 달려가는 바람소리 들어 봐 엿장수 아저씨의 가위소리 뚜닥뚜닥 할머니의 다듬이소리 들어봐 조그만 강아지의 젖 먹는 소리 부뚜막 고양이의 코고는 소리 들어 봐 옹알옹알 아기의 옹알이소리 이른 새벽 예배당의 종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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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3:39 | ||||
자꾸만 땅이 죽어간다
자꾸만 땅이 죽어간다 이러다간 배추 심을 땅도 없고 고추 심을 땅도 없겠네 자꾸만 땅이 죽어간다 자꾸만 땅이 죽어간다 이러다간 우리 어머니 콩 심을 땅도 없겠네 한 십 년쯤 뒤엔 아니 이십 년쯤 뒤엔 배추공장 고추공장 콩공장이 생겨 라면처럼 비닐봉지에 담겨진 배추를 고추를 완두콩을 먹게되진 않을까 자꾸만 땅이 죽어간다 자꾸만 땅이 죽어간다 이러다간 나무 심을 땅도 없고 꽃 심을 땅도 없겠네 자꾸만 땅이 죽어간다 자꾸만 땅이 죽어간다 이러다간 우리 아이들 뛰어놀 땅도 없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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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2:15 | ||||
답답해요 몸이 찌뿌둥하고
머리가 깨질 듯 아파요 여기저기 내버린 쓰레기에 땅이 자꾸 썩어가나 봐요 이러다간 내 몸이 온통 쓰레기 더미에 묻힐 거에요 날 좀 구해줘요 날 좀 살려줘요 답답해요 가슴이 체한 것 같고 숨을 쉬기가 힘들어요 기름 뜬 시커먼 폐수에 강이 자꾸 썩어 가나봐요 이러다간 물고기도 다 죽고 먹을 물 한 모금 없을 거에요 날 좀 구해줘요 날 좀 살려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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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2:53 | ||||
메~~~ 메~~~
할아버지는 무서운 얼굴을 하고 할아버지는 피곤한 얼굴을 하고 큼직큼직 걸어가는 할아버지 뒤에 조롱조롱 달려가는 아기염소 발이 아파도 배가 고파도 할아버지는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땅만 보며 걸어가는 할아버지 뒤에 달랑달랑 끌려가는 아기염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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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2:05 | ||||
그릇이 필요하면 할아버지는
나무를 깎아 그릇을 만들었지요 그러나 요즘은 달라요 요즘은 옛날과 달라요 그릇이 필요하면 아무 때나 수퍼마켓엘 가면 되죠 하지만 사랑은 어떡하죠 아무데도 팔지 않으니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야 할까요 몸이 아프면 할아버지는 서둘러 하나님을 찾곤 했지요 그러나 요즘은 달라요 요즘은 옛날과 달라요 몸이 아프면 아무 때나 병원엘 찾아가면 되죠 하지만 사랑은 어떡하죠 의사도 어쩔 수 없으니 그럭저럭 이 한세월 살아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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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2:49 | ||||
벌레먹은 사과를 먹고 싶어요
벌레먹은 사과를 먹고 싶어요 스무 번도 넘게 농약으로 목욕한 예쁘고 큼직한 사과보다는 벌레먹은 사과를 먹고 싶어요 벌레먹은 배추를 먹고 싶어요 벌레먹은 배추를 먹고 싶어요 농약으로 처바른 배추보다는 우리의 싱싱한 오줌똥으로 자란 벌레먹은 배추를 먹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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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 2:15 | ||||
떡국 한 그릇 먹고
나이 한 살 먹고 떡국 두 그릇 먹고 또 한 살 먹고 아침 일찍 일어나 예쁜 새 옷을 입고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 큰어머니 아버지 어머니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 어른들께 차례차례 세배를 하고 맛있는 떡국 한 그릇 뚝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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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 3:04 | ||||
나무 나뭇가지는 춤을 추고요
울담 밑에 창구멍 피리 불지요 불 못 땐 우리 집 춥기만 하네 공장 가신 엄마는 왜 안 오시나 저 바람은 어디서 오나 우리 아버지 계신 곳 거기서 오나 왜 이렇게 자꾸만 눈물이 날까 구멍가게 앞에 나가 엄마나 기다릴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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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 2:00 | ||||
17. |
| 2:46 | ||||
18. |
| 2:25 | ||||
19. |
| 2:36 |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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