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넬리가 부르는 '울게 하소서'가 바로 '사랑하는 나의 님'과 함께 헨델의 오페라 대곡 리날도에 나오는 아리아라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1099년 예루살렘 공략에 나선 십자군의 영웅 리날도와 사랑관 고프레도의 딸 알미레나, 사라센 왕 아르간테 사이에 벌어지는 무용, 연애담을 담은 3막짜리 오페라. 뉴욕 메트로폴리탄에 리날도를 이식시킨 장본인이자, 리날도 최고의 정역(政役)가수인 마릴린 혼의 주연, 세실리아 가스디아, 크리스티안 바이딩거 등이 조연으로 출연. 이탈리아 성악의 보고 누오바 에라에 의해 1989년 존 피셔 지휘, 베네치아 페니체 극장에서 전곡을 라이브로 레코딩한 것으로, 40여쪽에 달하는 원어와 영어 번역본 전문이 수록되었다.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전곡집' 국내 처음 발매 화제
1711년, 현재 수준의 무대장치에 뒤질 바 없는 초호화 공연으로 초연. 대중들에게
지금까지 오래도록 사랑받아 왔던 바로크 오페라 <리날도> 공연전곡을 음반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영화 <파리넬리>, <아름다운 청춘>, 최근 개봉한 <유령>, TV드라마 <종이학>을 통해 삽입곡으로도 널리 알려진 '울게 하소서(Lascia ch'lo pianga)와 '사랑하는 나의 님(Cara sposa)'는 이 오페라에서 발췌된 곡.
이러한 대중적 인기에 이 두곡을 포함, 감상적 아리아만 모은 음반도 5~6종이나 된다. 사실 이 두 아리아가 헨델의 오페라 대곡 <리날도>에서 연유된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리날도 전곡집>은 40여쪽에 달하는 가사 원어(이태리어)와 영어본을 전문으로 수록하는 성실함을 갖추고 있다. 이 오페라의 주인공 리날도에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메조 소프라도 마릴린 혼(Marilyn)이 열연하고 이태리 페니체 극장의 정통공연에 따른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녹음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