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첼로와 한국 가야금의 속깊은 대화
살타첼로 <Come Together>
독일의 첼로재즈앙상블 살타첼로(SaltaCello)가 3년 만에 새음반 ‘컴 투게더(Come Together)’를 선보였다.
옹헤야, 강원도아리랑 등 한국의 ‘가락’을 서양의 소리로 새롭게 해석해 유럽에 소개해 주목받았던 살타첼로는 이번 음반을 온통 한국의 정서로 채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서울음대 출신의 4인조 가야금앙상블 사계가 협연한 아름답고 이국적인 음악 - ‘매그넘 가야금 part 1과 part 2가 단번에 두 귀를 사로잡는다.
이 곡은 살타첼로의 리더이자 피아니스트인 페터 쉰들러가 가야금의 신비롭고 깊은 소리에 반해 작곡한 곡으로, 2002 프랑스 깐느 세계음반박람회(MIDEM) 콘서트에서 사계와 함께 초연해 세계 음반관계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2002 한일월드컵 내한 당시, 공연장과 거리응원전에서 연주해 감동을 더했던 곡 ‘Come Together :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이 음반의 또 다른 백미. 분단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독일인의 가슴으로 연주하는 재즈버전 ‘우리의 소원의 통일’은 과연 어떤 감동을 줄까? 살타첼로의 리더이자 작곡자인 페터 쉰들러는 남과 북이 함께 부르는 노래인 만큼 ‘Come Together: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평화롭고 경쾌한 음악으로 누구나 쉽게 흥얼거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 동안 3장의 정규음반과 1장의 라이브음반을 통해 옹헤야, 나그네설움, 강원도아리랑, 강강수월래 등 한국의 전통가락을 유럽의 재즈감각으로 색다르게 해석하는 작업을 계속해온 5인조 첼로재즈앙상블 살타첼로는 이번 앨범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까지 재즈곡으로 편곡, 연주해 아리랑에 대해 한국인보다 더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2장의 CD에는 새롭게 편곡한 ‘Lullaby’, ‘Forever Young’ 등 살타첼로의 팬이라면 가장먼저 떠올릴 대표곡들이 새로운 연주버전으로 수록돼 그들의 베스트음반으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 것. 세계적인 녹음사 사운드미러의 한국지사인 사운드미러 코리아의 24bit/96kHz 오디오화일용 음질 또한 자랑할만하다.
한일월드컵 내한공연실황과 다큐멘터리, 재미있는 무대뒷얘기를 담은 살타첼로DVD <Come Together>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모처럼 찾아온 좋은 음악선물에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울 듯하다.
Tip 하나! 살타첼로의 리더 페터 쉰들러가 직접 노래하고 나머지 4명의 멤버들이 휘파람을 불며 녹음한 애교만점의 히든 트랙 ‘Peter’s Song’을 보너스로 만날 수 있다. 놓치지 말고 찾아 들으시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