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은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다. 대중들에게 그의 이름은 낯설지만 달콤한 목소리만큼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95년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KBS의 일일드라마 '바람은 불어도'에서 그는 앨범프로듀스와 함께 주제가도 직접 불렀었다. 드라마 음반 프로듀서로서 음악생활을 시작한 라임은 군제대후 유재하가요제 3회 대상을 수상한바 있는 안성수와 함께 듀엣 '휴식'을 결성하여 98년 상반기 라디오만 틀면 나오던 포근한 발라드 “사랑했던 날”을 발표한다. 99년초 휴식에서 탈퇴한 그는 사년여 가까운 음반작업을 통해 “Rhyme Time”이라는 앨범을 가지고 돌아왔다.
모두 열일곱곡으로 구성되어 있는 라임의 앨범은 특유의 달콤한 목소리로 중무장한 발라드와 산타나풍의 라틴, 애시드재즈, 펑키락, 비틀즈풍의 락큰롤, 보사노바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선보인다. 첫 번째 곡 "라임타임"(나승국 작사, 라임작곡)은 라임의 노래와 연주 등 아티스트로서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로 현 음악계의 문제점들과 뮤지션들의 애환을 라틴스타일로 표현하였으며 음악에 대한 그의 철학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 트랙, "다음 세상에 우리"는 클래식기타와 가야금을 사용한 발라드 곡으로 마치 한편의 슬픈영화를 본듯한 아련함이 노래가 끝나도 계속될 만큼 동양적 선율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네 번째 트랙 "기다릴께"(나승국 작사, 라임작곡)는 라임의 애절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으로 한번 들어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멜로디가 히트를 예감하게 해준다.
싱어송라이터인 라임은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 열두곡의 자작곡을 수록한 것은 물론 모든 코러스와 스트링편곡, 기타, 베이스, 피아노연주에 이르기까지 만능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어김없이 보여준다. 여섯 번째 트랙 "Sweet oh my love"는 라임의 음악색깔을 확연히 보여주는 곡으로 마치 여자가 부른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연주곡인 일곱 번째 트랙 "Rhyme's story"는 한국 뮤지션도 'four play' 같은 뛰어난 연주곡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덟 번째 트랙 "연인"은 풋풋한 이십대의 수줍은 사랑을 떠오르게 하며, 마지막 곡인 "비행기"는 어쿠스틱 기타 한대만으로 만들어 내는 보사노바로 라임의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준다. 또, '휴식'의 "사랑했던 날"을 만들었던 작곡가 이영준의 곡 "널 사랑한 겨울"은 클래식 소품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한번쯤 아픈 사랑을 해본 사람들에게 추억속으로의 여행을 약속해 준다.
(자료제공: Dreambea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