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타 우(Masta Wu)의 랩을 처음 들었던 건 아무래도 [2000 대한민국]에 수록된 <Do Da Right One>이란 곡을 통해서였던 걸로 기억된다. 그 곡에서 진원이란 다소 생소한 이름을 가진 랩퍼가 들려주는 랩은 필자에게 꽤나 선명한 인상을 남겼었다. 막힘 없이 흘러가는 유려한 플로우는 둘째 치더라도, 무엇보다 그가 구사하는 라이밍 스킬은 그 당시 씬을 통틀어서도 단연 독보적이었기 때문이다. 개념은 못 잡은 채 의욕만 앞서 선두를 자처하는 대한민국의 힙합 뮤지션들 속에서, 미국에서 건너왔다는 이 청년은 비록 서툰 한국말이지만 자신의 어휘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가사에 운율감을 불어넣으려고 노력하였다. 앞서 언급한 [2000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이현도, 디지털 마스터(Digital 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