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진과 우용욱, 그리고 박현준. 90년대 중반에 한국에도 인디라는 새로운 필드가 형성되면서부터 꾸준히 듣게되는 이 이름들이 처음으로 의기투합한 것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용욱을 주축으로 비행선이라는 이름으로 만난 세 사람은 이듬해에 영화 [러브 러브]의 사운드트랙 작업을 맡았었고, 이후 세 사람은 각자 개별적인 활동을 펼치면서도 서로의 작업에 도움을 주면서 교류를 지속해왔다. H2O와 옐로키친, 삐삐밴드 같은 이전의 선구적인 작업들은 물론이고 이후 비행선이라는 이름에서 뻗어나간 세 사람의 여정 역시 레인재킷, 에프톤사운드 등의 주목할만한 성과들로 이어졌는데 이들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마인드로 끝없이 새로움을 찾아 나서는 활동을 계속해왔다. H2O와 옐로키친을 비롯해 비행선의 멤버들이 관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