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 유성기 음반에 소리를 취입한 대부분의 경서도소리 명창들이 그렇듯이 오늘날 김란홍이라는 명창을 기억하는 이느 드물다.다만 그가 1930년대에 빅터에서 경서도 소리를 취입한 음반이 더러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음반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만이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뿐이다.
그런데 근래에 (주)서울음반에서 그의 소리가 담긴 유성기음반을 집중적으로 발굴하였다.1930년대,그의 소리가 화창하고 또 당시 민요명창으로는 신민요스러운 현대적인 감각이 있어 보이는 재기 발랄한 창법이 주목을 받게 된것 같다.
그의 출신지 또한 분명히 알 길이 없다.그가 경서도소리에 두루 능한 것으로 봐서 경기도나 서도 출신이라 짐작되는데 그의 소리에 서도 사투리가 튀어나오고 있고 또 평안도 용강출신이며 서도소리로 이름 높던 김종조와 함께 서도소리를 취입한 음반이 남아있는 것으로 봐서 평안도 출신으로 짐작될 뿐이다.
참고로 이은주는 김란홍이 평양출신 이라고 말하고 있다.그가 만일 평양 기성권번에서 학습하였다면 김밀화주 문하에서 배웠을 것으로 보이나 자세한 것은 알 길이 없다.한편 그가 경기민요를 많이 취입하였고 또 그의 창법에 당시 신민요 창법이 보이는것으로 봐서 서울출신이라는것도 배제 할 수 없다.김란홍의 음반이 녹음연도로 봐서 그는1900년대 출생하여 1930년대 활동하였던것 같은데 그 뒤에는 그의 활동에 대한 자료가 보이지 않아서 행적을 알길이 없다.
[자료제공: 이보형(한국고음반연구회 회장,문화재 전문위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