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피터팬 콤플렉스지만, 그래도 모르는 사람은 “얘네 누구야?” 하기 전에 곰곰이 기억을 되살려 보자. 우선 가까운 2002년에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는 EP가 있었다. 또 [Rock 닭의 울음소리]라는 컴필레이션과 히딩크 헌정 음반에도 모습을 드러냈으며, 조금 ‘오버’로 시선을 옮기면 자우림의 콘서트에 찬조 출연했던 이 밴드를 떠올릴 수 있으리라. 그래도 모르겠다면? ‘재머스’ 출신이라고 일갈하면 될 것이다. “그럼 쓸 만 하겠네”하는 대답을 기대하면서.쓸 만한 건 사실이다. 대개 스트레이트하고 경쾌한 이들의 모던 록은, 델리 스파이스 류의 인디 팝보다는 세게 나오고 노브레인 류의 펑크보다는 말랑말랑하다. 3호선 버러플라이처럼 소닉 유스(Sonic Youth) 데리고 놀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