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사색(四色/思索)의 노래”
출판을 중심으로 영상과 전시, 음악 및 다양한 형식의 미디어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호밀밭이 부산의 로컬 뮤지션들과 함께 분위기 있는 10월의 마지막 날, 컴필레이션 앨범 “2024 사색(四色/思索)의 노래”를 선보인다.
작가와 독자, 예술가와 관객을 참신한 방식으로 연결하고 다양한 장르의 융복합 공연을 기획하는 등 언제나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고 있는 호밀밭의 이번 컴필레이션 앨범에는 1990년대 말 록밴드 헤디마마(Heady Mama)를 거쳐 뭄바트랩(Moomba Trap)의 보컬과 기타로 활동했던 관록의 싱어송라이터 조연희, 2020년 데뷔 이후 꾸준히 독특한 인디 팝의 감수성을 보여주고 있는 뮤지션 라원(La Won), 그리고 부산을 대표하는 인디밴드 ‘스카웨이커스'의 트럼펫 연주자로 12년간 활동했고 2016년 싱어송라이터 '천세훈'으로 첫 솔로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보컬리스트 겸 작·편곡가로 데뷔한 이후 프로듀서부터 빅밴드 연주자까지 왕성한 활동으로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리스펙트럼펫까지 3명의 뮤지션이 각각 한 곡씩의 노래를 새로 만들어 담았다. 여기에 리더예술인으로 영상작가 이정우 감독이, 시각예술작가 예가원이 앨범 아트워크를 맡아 함께했다.
▶ 호밀밭이 구현하려는 세계에 대한
조연희, 라원(La Won), 리스펙트럼펫의 해석과 감성
세대, 성별, 장르 등이 한데 섞여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번 앨범은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애틋함을 비롯해 호밀밭이 구현하려는 세계에 대한 뮤지션들 각자의 해석이 담겨있다.
조연희는 순수함이란 것에 대해 생각하다가, 저마다 시간이 지나도 지키고 싶은 물들어지지 않은 온전한 순수함이 있을까, 그리고 있다면 어떤 것일까, 생각하며 곡을 썼고 그 순수함을 지키려는 마음을 <리라 Lyre>(고대 현악기로 여기서는 별자리 리라)로 표현했다.
라원(La Won)은 제롬 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과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두 이야기가 맞닿는 지점을 <가상세계>라는 제목의 곡으로 만들었다. 이 곡에서는 ‘홀든 콜필드’가 도망치고자 하는 세계를 어른들의 가상세계로 상상하고, 다양한 기계음과 신스 악기 활용, 짧고 강렬하게 전개되는 송 폼 형식을 통해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느낌을 표현했다.
리스펙트럼펫은 책과 가을에 어울리는 브라스 악기로 시작해 부드러우면서도 애틋한 감성을 느끼게 하는 팝 넘버 <밤나팔꽃>으로 우리를 중독성 강한 사운드의 세계로 이끈다.
‘사색의 노래’에서 사색은 사계절과 함께 다양한 색깔을 의미하는 사색(四色)과 생각한다는 의미의 사색(思索) 두 가지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호밀밭은 앞으로도 로컬 뮤지션들과 함께 문학과 음악의 외연을 넓히는 한편 장르와 세대 등에 상관없이 자유롭고 편안한 감수성의 음악들을 선보이고 이를 기존의 규격화된 극장이나 공연장 같은 공식적인 문화공간을 벗어나 친구의 집 거실에서 편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소파 쇼 Sofar Show’ 컨셉의 공연으로도 연결하려고 계획 중이다. 앨범으로 선보인 음악을 밀도 높은 소파 쇼 형식의 공연으로, 공연 내용은 다시 유튜브와 책 등으로 연결되는 융복합 기획의 일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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