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리처드 커티스 각본의 로맨스 영화를 좋아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노팅 힐>이나 <러브 액츄얼리>, <어바웃 타임> 같은 영화들 말입니다.
리차드 커티스 특유의 미적지근한 영국식 조크도, 허당끼 있는 남자 주인공도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마지막에 주인공이 달려가는 장면입니다.
냉정한 현실과 어느새 쌓인 오해들이 사랑을 포기하게 만들지만, 친구의 촌철살인 한 마디에 다시 용기를 내어 달려가는 장면을 보면 마치 국가대표 스포츠 경기라도 보는 듯한 기분으로 주인공을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Don’t be a loser’는 주인공을 달리게 하는 친구의 노래입니다.
친절한 설득이나 푸념을 잘 들어주는 친구가 아닌 ‘그래서 포기하게? 놀랍지도 않네. 아주 잘 하는 짓이다.’ 이런 말들로 주인공을 자극하는 친구입니다.
패배자가 되지 말라는 다소 도발적인 언사와 흥겨운 업템포의 로큰롤 비트로 어서 달리라고, 네 마음에 솔직하라고 주인공의 등을 떠밉니다.
여러분은 용기가 부족해 망설이고 있는 일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들어보세요.
2025년 저희가 처음으로 들려드리는 이 노래가 올 한 해 여러분의 등을 떠미는 한 마디가 되면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