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태어난 고니밴드,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고사동238]
한때는 트렌드를 따라 세련되고 빈틈없는 사운드를 꿈꾸며, 곡의 완급 조절과 섬세한 편곡에 집중했다. 그러나 본질은 감출 수 없는 법. 고니밴드의 음악은 주류와는 결이 다르다. 어쩌면 조금 촌스럽게 들릴 수도 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올드하다.’
한동안 그 사실이 부끄러워 외면하려 애쓴 적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가진 색은 바로 그 ‘올드함’ 속에 있음을.
스스로를 인정하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덜어내고 비워내며 마침내 우리만의 색을 찾아낼 수 있었고, 그 과정 속에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그렇게 탄생한 [고사동238]은 우리의 본질과 태생,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수많은 감정들을 이야기한다. ‘나’ 로 부터 시작된 수많은 감정들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미니멀하고 소박하게 담아냈다.
감추지도 꾸미지도 않았기에, 음악은 담백하면서도 과감하고, 섬세하면서도 진솔하다.
박자와 음정 보정은 최소화하고, 더블링 같은 기술은 배제했다. 대신 사람의 온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꾸밈을 걷어낸 소리는 담백했고, 그 담백함은 깊은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지금의 고니밴드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솔직한 모습, [고사동238] 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