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세계적 문인 오스카 와일드는 반나절을 고민해 쉼표를 하나 지우고 다시 반나절을 고민해 그곳에 쉼표를 넣었다고 합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천재에게도, 세상의 평균치를 맴도는 것조차 버거운 평범한 작가에게도 창작의 고민은 거대합니다. 갑자기 떠오른 멜로디에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한 밤은 악몽을 꾼 것만도 못한 끔찍하게 무기력한 새벽으로 끝맺음하기 일쑤이고 가끔은 아무런 생각도 없이 써 내려간 한마디에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기도 합니다.
어느 시인의 쉼표가 그러하듯이
어느 뮤지션의 한마디, 한 음, 악기 소리 하나도 끝없는 고민 속에서 부유합니다.
그 마음을 쓰고 싶었는데, 생각만큼 잘 하진 못했습니다.
부끄럽게 그것에 대해 더 변명하느니 얼른 다음 곡을 쓰러 가야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