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당분간 마지막이 될 앨범입니다..!
왜냐하면.. 처리가 군대를 갑니다.. 헉..
2019년 10월 21일 첫 음원 '같은 세상 속에 살아도'를 시작으로
근 5년간 정말 꾸준히 음악을 만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공식적으로 발매한 곡은 이번 앨범까지 114곡, 피처링 곡은 17곡
총 130여곡..! 매달 두곡 정도씩 꾸준히 내온 셈입니다.
제게 음악은 전부가 아닙니다.
음악을 처음 만들던 때 저는 대학생이었고
시간이 지나 반도체 관련 석박 과정 대학원생이 되어 연구실 생활을 했고
더 시간이 지나서는 우연한 기회로 재능을 찾아 물리 강사가 되어 살았습니다.
음악을 삶과 지속적으로 분리해 온 이유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순수하게 노래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음악에게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쉽게 만들고, 쉽게 만족하고, 쉽게 들려주고, 쉽게 다음으로 나아갑니다.
그저 노래를 들을 때면, 노래를 만들던 순간의 시공간이 펼쳐지고
그 당시의 냄새, 나의 생각, 감정 같은 것들이 언제고 다시금 스며드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것이 좋은 기억이든, 힘들었던 기억이든, 혼란스럽던 기억이든
모든 지나간 기억들은 극복한 현재의 제게는 추억이 되어 오늘을 살게 했습니다.
그렇게 쌓아온 5년간의 130여곡인 것 같습니다.
이제 당분간은 제가 직접 발매하는 곡은 없겠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더 깊이 있는 사람이 되어
이후에도 여전하게 노래 만들 수 있게 돌아오겠습니다.
항상 감사했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ㅡ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