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시야 속에서도 나는 이별을 합니다. 서서히 점멸하며 사그라드는 빛, 무언가 걷잡을 수 없이 소멸하는 감각. 많은 것들이 이제는 멀어져만 가네요. 내게서 멀어진 것들은, 누군가에겐 조금 가까이 가닿게 될까요.
상실과 침잠은 한없이 따듯하고 달큰합니다. 눅눅한 어둠 속에서, 이대로 아무도 닿을 수 없는 곳까지 가라앉는다고 해도 딱히 나쁠 것은 없다는 마음이 듭니다. 오래된 어둠 속에서, 빛이란 공연히 눈을 시릴 뿐이겠죠.
구름이 흐르는 소리를 듣습니다. 느리게나마 한 방향을 나아가는 존재들. 모두가 재촉하더라도, 그들은 서두르는 법이 없습니다. 정해진 만큼의 시간 동안 정해진 만큼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소리 없이 빈 하늘에 자리를 내어줍니다. 별다른 소란 없이 말끔히 흔적을 지웁니다.
빛이 그립지는 않습니다. 그저 구름이 모두 지나가기를 숨죽여 기다립니다.
작사: 조용
작곡: 조용
편곡: 조용
노래: 권태익
피아노: 조용
글: 권태익
Midi programming: 조용
Mix: 조용
Master: 조용
Album cover: 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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