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준 [검은 우유]
검은색과 흰색이라고 하면 무엇이 연상되시나요? 어떤 색에도 물들지 않는 검은색, 어떤 색에든 물들 수 있는 흰색. 두 색의 성격은 정반대지만, 의외로 우리 주변에는 두 색의 조화가 참 많아요. 저는 어릴 때부터 검은색과 흰색을 좋아했어요. 피아노, 체스판, 심지어 옷도 검은색과 흰색을 즐겨 입었거든요.
‘검은 우유’는 이렇게 정반대인 두 색이 사실은 참 잘 어울림을, 그 뚜렷한 대비에서 오는 의외성과 매력을 담은 곡이에요. 뽀얗고 부드러운 우유가 검은색이라면 어떨까요?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상반된 것에 검은색과 흰색을 대입해 보세요. 의외로, 꽤 잘 어울릴 거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