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구해줄 사랑을 찾은 거야]
막을 새도 없이 뱉어진 단어들은 저마다 가시를 잔뜩 붙인 채였다. 나는 많은 밤을 후회와 자기혐오로 보냈으며,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은 채 나만의 공간에 꽁꽁 숨었다.
아무리 나를 탓하고 미워해 봐도 튀어나간 못난 마음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상처받았을 당신과 울상 짓는 내가 있을 뿐.
어떤 형태의 반성으로도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게 잔인한 현실이라고만 느껴졌다.
그러나, 제어되지 않는 마음을 안고 어찌할 줄 모르던 어린 날의 나도 결국엔 나였다.
나는 이제 조금 더 성숙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고, 지난날의 과오를 담담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꿋꿋하게 빛을 내고 있다.
지금 여기서 반짝이는 나와 너를 사랑하며, 후회로 점철되어 잠 못 들며 뒤척이는 밤을 보내기보다는 앞으로를 계획하며 더 나은 내일을 예고하는 밤을 보내곤 한다. 터널 속에서 빛을 갈망하던 우리는 이제 터널 밖으로 나와 스스로 빛을 내고 있다.
나를 인정하고 너를 이해하며 사랑을 배운 우리는, 그 사랑에게 구원받았다. 사랑을 알게 된 우리는 더 이상 쓰러지지 않을 테다.
ㅡ2306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