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도라지 타령 (Feat.신새봄)]
부제 : 우리네 인생아
도라지타령은 경기민요입니다.
1930~40년의 신민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민요는 민중들의 노래였습니다.
'민중'이라는 말 자체가 사회의 피지배 계급을 뜻합니다.
'블루스'라는 장르가 흑인들이 노예생활을 하며 힘듦을 달래기 위해 부르던 음악이라면 우리 민요는 사냥을 하거나 농사를 짓는 등 공동체가 함께 노동을 하고 서로의 수고를 덜며, 기쁨을 나눌 때 불리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도라지 타령'의 부제가 '우리네 인생아' 인 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특별히 일제시대에 불려진 이 노래는 민중의 애환과 고통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민요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전래 동요와도 같은데, 요즘에는 특정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우리 민요가 많이 불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 민요에도 무궁무진한 음악적인 가능성이 담겨있는 어마어마한 대곡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번 앨범을 통해 우리 민요가 현대적으로도 충분히 잘 어울릴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이번 도라지 타령이 그 첫 시작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나라 안팎의 어려움들과 최근에는 감염병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앞으로도 경제, 또 다른 질병들이 우리를 어렵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 때 옛 민중들이 노동요를 부르며 함께 힘을 냈던 것처럼 지금 우리도 함께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민요의 아름다움을 더욱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노래는 판소리계에서 다양한 활동중이신 신새봄 선생님께서 불러주셨습니다. 국악의 소울이 현대적 장르와 맞닿았을 때의 느낌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도라지 타령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