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기념 임지훈 [作品集] ‘크레용’
독특한 음색을 지닌 가수들이 모여, 아름다운 색깔로 11곡의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이 앨범을 들으며 당신만의 색깔을 더해보세요
그러면 12가시 색의 추억이 담긴 ‘크레용 선물’이 될 것입니다.
1 그림
살면서 수많은 그림들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어떤 그림을 좋아하시나요. 라고 물었을 때
‘저는 이런 그림을 좋아해요’라고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분명 멋진 분일겁니다.
가끔은..그 림이 가던 길을 멈추게 하고 한참을 그림속에 빠져들게 할 때가 있었습니다.
멋진 풍경을 볼 때 그림 같다 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 노래는 그림이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림과 사람의 만남.
집 어딘가에 좋은 그림 한 점이
행복을 선물합니다.
나는 존재하지. 시간과 공간 넘어로..너의 내면 속에,자연 속에,세상 속에.
2 오늘이 그래요 (With 주현미)
사람들은 누구나 열심히 살면서도
군중 속 고독을 느끼곤 합니다.
그토록 원했던 홀연한 여행 길에서도 느끼고.. 때론 혼자 식사하다가..
계절의 변화, 날씨의 변화에 따라,
‘외롭다..’라고 느낄 때가 있지요.
누군가에게 연락해볼까 하다가
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다
결국 전화번호 가득했던 수첩을 덮고, 핸드폰을 덮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누구나.. 다 그럴까요,,?
누군가 곁에 찾아와 나를 위로했으면…
3 사랑한 만큼..너가
회색 빛 추억이 안개처럼,
흑백사진처럼 음률과 함께 흐릅니다.
내마음처럼 나를 기억할까..
나처럼 아파할까.
독백하듯 소절 소절 내뱉는
노래 속 짙은 그리움이
드라마의 주인공 대사처럼 들려집니다.
함께했던 지난 연인과의 시간들이 나의 이야기처럼 내 마음을 건드릴 때
노랫말과 함께 곳곳의 예전 풍경들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
지워진다 했는데..다 거짓말.
4 작은 행복 (With 인디언 수니)
길을 걷다가 발길을 멈추게 하는 꽃과 나무, 구름과 노을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친구와 이야기 나누던 커피숍 창문 밖으로 예쁜 풍경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나뭇가지가 출렁이고, 나무잎이 떨어지고, 바람이 살갗을 스치며 동반친구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우연히 들린 재래시장 국수 한그릇이 행복을 느끼게 해 주기도 하고요.
포근한 주인 아주머니의 미소 안에서.. 밥은 먹었어? 묻던 엄마의 모습을 봅니다.
행복은 그렇게 늘 내 곁에서 싹트고.. 움직이며 민들레 꽃씨처럼 뿌려지고 있었습니다.
가던 길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세요.
분명 작은 행복이 들여다보고 있을 겁니다.
사람과 자연의 만남도
가득하게 채워지다
때가되면 사라지는 이별이 됩니다.
5 오늘은 내가 꽃일 수도 있고 (With lM’s (윤식, 현식, 지훈))
태어나고..아장아장..뒤뚱..걷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걸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세수하고
짐을 챙겨 길을 따라 또 걸었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매번 다른 하루를 만나고, 나를 닮은 아이들을 만나고
때론 오르막, 내리막, 가파른 길을 걸었습니다.
이젠 아이들도 각자 다른 길을 걷습니다.
부끄럽지만 가끔, 잘 걸어왔나 돌아보게 됩니다.
이세상에서 만나 함께한다는 것이
커다란 선물이었습니다.
보여지고 느껴지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행복인걸 몰랐습니다.
함께 있어 고마웠다고
하루가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6 1+1 (원 플러스 원) (With 오승희)
쉬고 싶은 데.. 마트가자.. 시장가자..
엄마를 따라나선 기억이 있을 겁니다.
싸고 질 좋은 물건과 1+1을 찾아 헤매는 엄마.
찾았을 때 엄마의 얼굴엔 미소가 피지요. 이거 살까.. 뭐 해 먹을까…
부모는 오늘도 가족생각.. 알뜰쇼핑 일겁니다. 내일도.. 모레도.. 그럴겁니다.
엄마와 아빠가 되는 당신도 그럴겁니다. 두팔 벌려 가슴으로 안는다. 사랑플러스 행복을..
소박한 엄마의 작은 미소가 그립습니다.
7 하긴, 나이가 들었지
누군가가 길을 걷던 미혼녀에게 아줌마~!! 했다면 기분이 어땠을까요.
청년의 시절이 지나고 결혼과 함께 앞만 보며 걷고 가정을 지켜온 어른들.
그들은 삶을 즐길 줄 모르고
오롯이 자식들을 위해 땀을 흘렸지요.
할아버지~ 라는 부름 속에서
세월의 무상함과 세월을 반추하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흐릿한 담배연기 넘어로 착잡한 마음과 함께 오랜 시간이 흘렀을 겁니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언제나 앞을 보며 갑니다.
시계가 고장이 나고 시간은 무심하게 갑니다.
할아버지라고 부른 그대여..
시간을 사랑하세요.
8 하루를 담자 (With 박승화)
당신의 가슴에는 무엇이 담겨 있나요.
무한한 꿈..? 작고 작은 오늘의 행복..? 조금만 더 가지고 싶은 욕심..?
가슴에 담겨있는 주머니가 너무 무거워 버겁지는 않은지요.
무거울 수록 걷기 힘들 것이고..
내려놓으면 가벼울 것이고.
선택은 모든게 나에게 있습니다.
나만의 공간 사랑. 나만의 작은 만족이 ..건강한 하루를 만들어줄 겁니다.
많이 가졌다고..
다 행복하지는 않을 거에요.
9 저기 하늘 밑 어딘가에 (With 민해경)
지구는 둥글다.
둥근 지구를 다 돌아보진 못했지만,
수많은 인종,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만난 한사람과의 인연과 이루지못한 사랑이 미련을 남긴다고 하지요.
미련을 지우지 못한 사랑들이
수많은 노래와 음악을 통해서, 책을 통해서, 영화속으로 세상의 공간을 떠돕니다.
‘어느 날 내 가슴에 들어와 집을 지었던 사랑’이라고
드리마 속 주인공은 얘기했었습니다.
미련을 남긴 당신의 사랑도..
저기 하늘 밑 어딘가에.. 있을텐데.
10 아..바다 아..산아 (With 손준호)
길을 돌아돌아 돌다가
저 멀리로 푸른 바다가 보일때면
너, 나 없이 ‘와~ 바다다’ 하고 소리치신 적 있으시지요.
저 멀리 웅장하게 자리잡은 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바위와 골이 울퉁불퉁
마치 음각을 수놓은 듯 나무는 두 팔을 벌리고 나뭇잎과 꽃들이 바람에 춤을 춥니다.
무슨 말이 필요 있을까요.
바다와 산을 누리는 우리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음이 오고 가는 곳,
행복이 쉬어가는 곳.
11 내 그리운 나라 (With. Ruda Lee)
어릴적, 외로움을 채워주던 음악은 커다란 선물이었습니다.
아날로그 시절.. 진공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내 이름 석 자가 담긴 음악앨범이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음악의 나라를 꿈꾸었지요.
1집앨범에서 발표했던 노래인데 바이올린의 멋진 연주곡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사람마다 그리운 곳이 다르겠지만.
내 그리운 나라
울다 지쳐 잠이 들면 갈 수 있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