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시간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공간을 포함하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어?"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자연스럽게 시간에 묻어 있는 풍경 같은 것들이 생각나니까요.
초하루라는 말은 보도자료 등지에서 건조하게 접했던 것 같아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건조하게 들려야 했던 말이 그날따라 유독 촉촉하게 느껴졌던 것은 왜일까요? 촉촉한 초하루는 그렇게 마음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초하루에 실린 시간과 공간을 상상해 봤어요. 어디에도 없는 그렇지만 어디에나 있는 풍경이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제 걸음으로 찾아오는 풍경들, 저는 그것을 초하루라고 부르기로 했고 믿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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