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linder가 세련되고 편안한 보사노바 앨범 [ink religion]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삶의 어려움도, 추억에 흐려질 사랑도 음악으로 보존한다. 짙게 세겨 휘발되지 않도록 돌보는 행위가 마치 종교 같기도 하여 '먹물로 쓴 종교' 라는 의미의 ink religion 앨범명이 탄생했다. cylinder의 [ink religion]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때로는 고요하고 차분하게, 때로는 농익은 기쁨을 음악의 향연으로 표현하여 듣는 이들의 마음을 깊이 사로잡는다. 강변을 따라 산책할 때, 노을 지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버스에 앉아 있을 때, 혹은 고요한 밤 홀로인 방 안에서 - 언제 어디서나 일상의 테마곡으로 틀고 싶은 섬세하고 감성적인 앨범을 즐겨보시길.
[ink religion]은 두 곡으로 이루어져있다.
<Black Waters (먹물)>
첫 번째 트랙 Black Waters (먹물)은 어딜 보아도 어려움이 가득한 세상에서, 그 어둠을 먹물 삼아 나만의 문장과 문학을 만들어나간다는 내용의 밝고 키치한 곡이다. cylinder의 작곡자이자 작사가인 박혜성의 흡사 종교적인 믿음인 - 나만의 예술로 승화하면 무엇도 견뎌낼 수 있다는 마음이 환희에 가까운 색채로 곡과 가사에 표현되었다. 영문과 한글 가사를 매끄럽게 넘나드는 cylinder 보컬 김윤지의 유려한 씽잉과 스캣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황금색으로 빛나는 희망에 가득 차게 된다.
Vocal Yunji Kim
Produced by Hyesung Park
Arranged by 21JIN
Lyrics by Hyesung Park
Mixed by Jung Young-Won @ Puzzle Studio
Mastered by Jung Young-Won @ Puzzle Studio
<야자수>
두 번째 트랙 야자수, 영문명으로 palm tree는 어린 사랑의 애틋함을 그려낸 아날로그한 무드의 곡이다. 당장 내일 볼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싶기도 하고, 다시 못 볼 사이도 아닌데 밤을 다 지새도록 그리워하기도 하는 마음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수필 같기도 하다. 다재다능한 보컬 김윤지가 기타를 잡아 아련하면서도 설레는 감성이 가득 담긴 연주를 완성하였다. 순한글 가사를 쓰기 위해 많은 고민을 들인 이 노래의 마지막 구절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푸른 은하수가 닳도록, 어린 야자수가 앓도록.
Vocal Yunji Kim
Guitar Yunji Kim
Produced by Hyesung Park
Arranged by 21JIN
Lyrics by Hyesung Park
Mixed by Jung Young-Won @ Puzzle Studio
Mastered by Jung Young-Won @ Puzzle Studio
Album cover by Yunji Ki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