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살만한 행성일까?
지구인은 행복할까?
푸른빛을 내던 지구는
점점 회색빛으로 어두워지고
사랑이 가득했던 사람들에게도
점점 냉소와 무관심이 자리 잡은 요즘 세상
기댈 곳 하나 없고 자기 자신만 믿으며
살아가야 하는 게 잔인한 현실이지만
‘함께’가 아니라면 지구인은 언젠가
멸종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 그 어떤 것도 묻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온전히 안아주면 어떨까.
차가운 손등에 키스를 하고
딱딱하게 얼어붙어 버린 심장을 녹이고
서로가 서로를 온전히 바라보며,
그렇게 사랑하면 어떨까.
사랑 없는 지구인은 지구인이 아닐 테니
사랑이 있기에 오늘의 지구인이 있을 테니
이제 더는 뒷걸음질 치지 말고
우리가 가진 온전한 따듯함을
서로에게 나누어 보는 건 어떨까.
몽환적인 일렉기타의 반복적인 리프로 평온하고 잔잔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지루하고 삭막한 지구의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후렴구에 깔리는 리듬악기는 바쁜 일상 속 많은 것들을 고민하며 살아가야 하는 지구인들의 복잡한 내면을 나타냈고, 1절 interlude와 2절부터 나오는 어둡고 몽환적인 건반과 드럼은 사랑이 사라진 냉소적인 지구인의 온도를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브릿지에서는 마음 한 켠에 남아있는 지구인으로서의 본능적인 사랑과, 심장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따듯함을 표현하고자 밝은 신스 사운드를 추가했습니다.
근대역사를 통틀어 가장 평화롭고 가장 발전된 문명을 살아가는 시대지만 사람과 사람 간의 온정과 사랑은 그 어느 시대보다 가장 후퇴한 현대 시대의 아쉬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부딪혀 서로가 서로를 안아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우수한 (OOSU:HAN)의 “지구인"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클래프컴퍼니가 함께하는 ‘2024 콘텐츠 창의인재동반 우수프로젝트 사업화지원’ [K-뮤직 ON!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사업화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