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불안 속 작은 위로의 말들 [CLOVER Part 1.5]
시작의 순간으로 되돌아가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에너지를 보여주었던 [CLOVER Part 1.0] 이후, [CLOVER Part 1.5]는 방황하는 내면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차분한 톤의 음악들 속에서 전하는 솔직한 감정들은 불안한 마음을 담기도, 나에게 보내는 위로와 다짐의 말들을 담기도 한다.
포크 사운드를 중심으로 서서히 고조되며 자조와 회의의 감정을 말하는 [발자국]을 시작으로 공허한 마음 속에서 기댈 곳을 바라는 [낙하]까지 담담한 듯 솔직하게 내보이는 이야기를 지나, 나에게 전하는 위로를 담은 [길]과 방황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겠다는 다짐을 담은 [여기 있어]에서는 불안함을 품은 삶이더라도 버텨보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CLOVER Part 1.5]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은 그들의 이전작 [1 1/2]과 [Zanchi]에서의 모습과 닿아 있기도 하다. 결성 10주년을 맞아 진행되고 있는 정규 3집 프로젝트 [CLOVER]의 마지막 파트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오히려 내면에 더욱 집중한 이번 파트가 새로우면서도 익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11월 공개될 [CLOVER Part 2.0]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