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밴드 네미시스,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 참여
- 산울림 김창훈의 ‘절규’ 리메이크 곡 발표
-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 일환... “세대를 초월한 음악의 힘을 경험하길”
록 밴드 네미시스(Nemesis)가 13일 정오 ‘절규’를 리메이크한 음원을 공개한다. 산울림 데뷔 5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산울림 김창훈의 원곡이다. ‘절규’는 김창훈이 2016년 발표한 솔로 4집 [호접몽]에 실린 곡으로, 사랑하는 이를 잊지 못하는 애달픈 마음을 드라마틱한 곡 구성과 샤우팅 창법으로 표현한 곡이다. 발표 당시 음악 평론가 김학선은 “여전히 젊고 강렬한 영원한 로커의 음악”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네미시스는 1997년 결성해 2005년 데뷔 앨범을 낸 4인조 록 밴드다. 노승호(보컬), 하세빈(기타, 피아노), 최성우(베이스), 정의석(드럼)으로 구성된 이들은 데뷔 직후 개성 강한 록 음악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떠올랐다. 쇼팽의 에튀드 Op 10. no.12에서 모티프를 얻어 만든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발표와 동시에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팀의 이름을 세간에 알렸다. 얼마 전 터치드의 윤민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부르는 등 최근까지도 회자되는 이 곡을 비롯해 싸이월드 배경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은 ‘솜사탕’, 밴드 이브 7집의 타이틀곡이자 네미시스 버전으로도 인기 높은 ‘Goodbye’, 강렬하고 애절한 ‘이클립스’ 등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팀을 인기 반열에 올렸다.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하며 팬들과 호흡하고 있다.
네미시스의 ‘절규’는 거칠고 투박한 원곡에 드라마틱한 서사를 부여한다. 원곡의 화자가 이별 후 이성을 잃고 절규하는 뉘앙스였다면, 네미시스의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좀 더 정제된 감정선을 점차 키워가며 후반에 이르러 휘몰아치는 식이다. 네미시스 특유의 강렬하고 다이나믹한 연주와 노승호의 탄탄한 가창력은 이러한 재해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네미시스의 기타리스트 하세빈은 이에 관해 “원곡이 지닌 깊은 감성을 존중하면서, 네미시스가 지닌 애절하면서도 강렬한 색채를 잘 살려 감동을 담아내고자 했다”며 “절규하는 듯한 극적인 감정 변화를 표현하고자 후반부에 휘몰아치는 느낌을 강조하여 곡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네미시스의 ‘절규’ 리메이크는 산울림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성사됐다. 산울림은 역사적인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밴드와 멤버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 50곡을 후배 뮤지션과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네미시스의 하세빈은 “세대를 넘어선 음악의 울림을 지금까지 전하고 있는 산울림의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어 무척 영광이다. 음악으로 이어진 50년의 시간,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또 다른 50년을 함께 노래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한 “음악이란 얼마나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그 정신이 어떻게 새로운 세대에게 계승되어 가는지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듣는 이들이 과거의 향수와 현재의 열정을 동시에 느끼며, 세대를 초월한 음악의 힘을 경험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깊은 말을 전했다.
지난해 9월 오월오일의 ‘손’으로 시작된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에는 지금까지 아디오스 오디오, 갤럭시 익스프레스, 크랙샷, 롤링쿼츠, 디핵, 솔루션스, 유다빈밴드, 허클베리핀, 사뮈, 로맨틱펀치, 원슈타인, 부활, 라쿠나, 터치드, 신스네이크, 아이디얼스, 이브가 이름을 올렸다. 네미시스 이후 카디, 기프트, 브로큰 발렌타인, 악퉁, 트랜스픽션, ABTB, 코토바, 펜타곤 우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총 출동하는 산울림의 대장정은 리메이크 음원 50곡이 모두 발표되는 2027년까지 계속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