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 극과 극 [digital single] (2024) by 언 (보컬) on maniadb.com

아무 일정 없는 날에

냉큼 널 태우고서

도보로 20분쯤 걸리는 듯이

예전처럼 떠나보고는 해​

목적지를 묻는 너에게

난 그만 입을 닫고

함께 저장해 둔 플레이리스트

눅눅해진 공기를 더 데워

우리의 이 과정은

싸우기도 하고

마냥 보기 좋은 그림은 아니지만

서로 해가 되는 일을 하는 법이 없으니

계속돼

I love the way you lie

네 말은 날카로워

가끔은 뱅글 돌아

서로를 상처 입혀

날 조르고, 밀어

또 당겨, 꽉 안아

이게 너와 내 방식

우린 알고 있잖아

그런 네 태도를 I love it

모두가 손가락질하더라도

I love it, I love it

love you

다 엿 먹으라 해

난 너와 싸우는 게 좋아

여전히 매일

목적지를 몰라도 우린

서로에게 무한 애정

함께 저장해 둔 플레이리스트

뒤죽박죽 참 다른 장르야

우리의 이 과정은

싸우기도 하고

마냥 보기 좋은 그림은 아니지만

서로 해가 되는 일을 하는 법이 없으니

계속돼

창밖에 지나온 시간이

영화처럼 상영되는 중이야

아아 저기쯤 화해하고서 꽉 안았잖아

마치 오늘처럼

우리의 이 과정은

싸우기도 하고

마냥 보기 좋은 그림은 아니라지만

서로 사랑하는 일이 너무 좋으니 문제없이

계속돼

극과 극 같이 어울리지 않는대도

모두 극과 극 같은 사이라고 부른대도
[출처] 언 - 극과 극|작성자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