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고통이 아무리 크다 해도 제 살의 티눈만 못하다고 한다.
당장 세상에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산재하지만 일단 내 앞에 출근이 가장 두렵고 해결해야 할 사건이다.
거북이 산책하듯 흐르던 평일이 주말엔 토끼 짝 찢기 하듯 빠르게 끝나 우린 또 출근을 마주한다. 이 끝없는 굴레를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구겨진 채 대중교통에 실려 떼를 지어 몰려다니고 먹고 일하고 겨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흡사 개미와 크게 다르지 않는데
이런 우리의 삶을 위로하며 작은 노동요나 불러보자. 혹시 모르지 썩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으니
BLSG-BAND 월급 내놔
가벼운 멜로디, 말하듯 내뱉는 노래에는 진심이 담겨서인지 이질감 없이 스며든다.
공감 가는 가사와 유머러스한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곡은 끝나있고 왠지 곡이 짧게 느껴진다.
그만큼 노래가 재밌다.
반복되는 리듬과 공간감 있는 코러스는 마치 떼 지어 출근하는 사람들을 상상하게 하고 리드미컬한 베이스와 기타가 흥을 돋는다.
절제된 사운드이지만 심심하지 않고 잘 배치된 악기 구성들은 가사 전달을 방해하지 않는다.
90년대 디스코처럼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이번 BLSG의 월급 내놔는 어쩌면 노동요는 가볍게 듣고 부르고 웃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Produced, Directed by 분리수거 밴드(BLSG)
Composed by 김석현
Lyrics by 김석현
Arranged by 분리수거 밴드
Guitar by 염만제
Bass by 최현수
Drum by 최현석
Recorded by 김석현, 최현수, @분리수거밴드
Mixed by 이숲 @SoopRecord
Chorus by 김석현
Mastered by 강승희 @SONICKOREA
Artwork Designed by 김석현
official video by 분리수거 밴드, 박진경 .... ....